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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서울시, 중대재해 가운데서도 사망률 높은 밀폐공간 사고 줄이기 위해 상수도 맨홀 안전대책 강화

고위험 맨홀 12,705개소에 ‘출입경고시설’ 설치…진입 전 위험 인지·안전수칙 준수 유도
누수·관 세척 작업 시 맨홀 진입 없이 지상 조작…‘외부조작밸브’ 231개 도입
여름철 고위험기 작업자 보호 강화…안전수칙 준수·현장 안전성 동시 제고 기대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중대재해 가운데서도 사망률이 높은 밀폐공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상수도 맨홀 안전대책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맨홀 출입 전 위험성을 환기하는 출입경고시설을 대폭 설치하고, 작업자가 맨홀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는 외부조작밸브를 도입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

 

상수도 맨홀은 누수 보수, 시설물 점검, 수도관 이설 공사 등으로 작업자 출입이 잦은 데다 일반 맨홀보다 깊어 추락과 질식 등 중대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산소결핍 위험이 큰 대표적 밀폐공간으로, 6월부터 8월까지 고온기에는 내부 미생물 증식 등으로 유해가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질식사고 우려가 더욱 높아진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국 기준 최근 10년간('14~'23) 밀폐공간 작업 중 재해자는 총 338명이며, 이 중 136명이 숨져 다른 사고성 재해 사망률에 41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밀폐공간 작업은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맨홀 작업의 핵심 위험요인을 ‘진입 전 위험요소 인지 부족’과 ‘직접 진입 작업’으로 보고, 사전 경고와 비진입 작업 확대를 중심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밀폐공간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먼저, 상수도 고위험 맨홀인 사각밸브실과 깊이 3m 이상 원형 밸브실 총 12,705개소에 자체 개발한 ‘출입경고시설’을 4월 내 설치를 완료한다. 이를 통해 맨홀 진입 전 작업자가 위험요소를 보다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기존 맨홀 표지판은 훼손과 변색으로 시인성이 떨어져 현장 경고 기능이 미흡했고,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이끌어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시인성을 높인 파란색 출입경고시설을 맨홀 입구에 설치해 작업자가 진입 전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다시 확인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기술자문을 거쳐 자재를 개발하고, 여러 차례 시범 설치를 통해 설치와 철거가 쉬운 2단 형태의 출입경고시설 표준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누수 발생과 관 세척 과정에서 맨홀 내부에 설치된 공기밸브를 여닫는 작업을 지상에서 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외부조작밸브’를 올해 안에 231개 맨홀에 설치한다. 공기밸브는 상수도관 내부의 유체 흐름 변화로 발생하는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용도의 밸브다.

 

기존에는 공기밸브를 제어하는 밸브가 맨홀 내부에 있어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 개폐해야 했던 만큼, 밀폐공간 진입에 따른 질식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시는 외부조작밸브 도입으로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최소화하고, 시범 설치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전문가 8명과 함께 외부조작밸브 시범 설치 후 안전성·유지관리성·시공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지상 조작으로 밀폐공간 진입 위험을 차단하고 효율성과 현장 적용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돼 본격 설치에 나선다.

 

시는 두 설비 도입으로 작업자가 맨홀 내부 진입 전 안전수칙을 다시 확인하도록 유도하고, 맨홀 내부 진입도 줄여 질식·추락 등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고위험기에는 밀폐공간 진입 부담을 낮춰 작업자 보호 수준과 안전성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상수도 맨홀 작업은 작은 방심이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작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안전설비를 확대해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줄이고, 밀폐공간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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