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0 (월)

  • 맑음동두천 10.1℃
  • 맑음강릉 15.1℃
  • 맑음서울 10.5℃
  • 맑음대전 13.5℃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3℃
  • 맑음광주 14.3℃
  • 맑음부산 14.8℃
  • 맑음고창 13.6℃
  • 맑음제주 16.2℃
  • 맑음강화 9.0℃
  • 맑음보은 12.0℃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5.3℃
  • 맑음경주시 13.4℃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제주 ‘2040 플라스틱 제로섬’ 제주가 먼저 해보겠습니다!

-세계 환경의 날 맞아 돌아본 제주형 순환경제 실험 1회용컵 회수 80% 목표로
-다회용컵 활성화, 친환경 포장재 개발, 일회용품 감축 등의 정책을 추진 진행중

[환경포커스=제주] 제주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제로섬을 목표로 야심 찬 도전에 나섰다. 단순한 자원 순환을 넘어 관광지의 구조적 전환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관광과 순환경제’를 주제로 정책과 현장의 접점을 탐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서 마주한 것은 정책적 비전과 현장의 시행착오, 그리고 작지만 분명한 변화의 흐름이었다.

 

제주는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시대에 접어들며 환경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중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제주도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플라스틱 제로섬’ 비전을 설정하고, 다회용컵 활성화, 친환경 포장재 개발, 일회용품 감축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다회용컵 실험, 성과와 한계 64개소 회수함, 회수율 65% 돌파

다회용컵 회수함이 설치된 공항과 시내 주요 지점이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 64개소의 회수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연간 약 120만 개의 다회용컵 사용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초기 회수율은 40% 수준에 머물렀으나, 캠페인과 인식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65%까지 상승했다. “향후 회수율을 8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플라스틱 프리 문화가 특정 행사나 이벤트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나 일부 반납 거부, 분실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회수함이 설치되지 않은 구역에서는 회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이는 향후 회수 인프라 확대와 사용자 편의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친환경 포장재 개발, 제주형 순환경제 시도

정근식 제주도 자원순환 과장은 “기존 관광 기념품이나 식품 포장재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제거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생산비용 문제는 있지만 소비자 인식 변화가 빨라지고 있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지속가능 관광을 위한 친환경 소재 활용은 앞으로 관광객 체류 경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구도심의 일회용컵 없는 카페 거리였다. 이 구역에서는 카페들이 자율협약을 통해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시 반드시 다회용컵을 이용하거나 매장에서 머그잔을 사용해야 한다. 초기에는 운영상 혼란과 일부 고객 반발도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카페 이용자들의 수용성이 높아졌다.

카페 운영자는 “관광객들이 오히려 ‘제주답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플라스틱 제로섬 정책이 관광 체험과 연결되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례로 주목된다.

 

정책적 성과와 향후 과제 행정·기업·시민 협업의 구조적 진화

제주의 ‘2040 플라스틱 제로섬’ 정책은 단순한 규제나 캠페인 차원을 넘어 행정-기업-시민 사회의 협업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공항, 친환경 숙박업소 인증제, 관광사업체 친환경 인증 등 다양한 제도적 기반도 확대 중이다.

정근식 제주도 자원순환 과장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정책이 아니라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정책이 지속가능하고 현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회용컵 세척 인프라 확충, 중소사업자 지원 확대, 플라스틱 대체소재의 경제성 확보, 관광객 대상 홍보 강화 등이 남은 과제다. 특히 제주 내 관광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시스템 도입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인센티브 체계 보완이 요구된다.

 

제주가 단지 폐기물 관리 수준에서 벗어나 지역경제-관광-환경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위기 시대의 관광지 모델로서 제주형 플라스틱 제로섬 전략은 전국은 물론, 글로벌 섬 관광지에까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섬’에서 시작되는 전환의 실험 제주는 그런 미래로 나아가는 실험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앞으로 이 실험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경뉴스

더보기
서울시, 새 정부의 ESG 정책 방향 짚어보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색하는 포럼 개최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11월 6일 목요일 14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로서울기업실천단과 함께 새 정부의 ESG 정책 방향을 짚어보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2022년 6월 출범한 제로서울기업실천단은 기후위기 대응 실천에 앞장서는 민관협력 네트워크로, 현재 총 22개 기업이 참여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환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골프존, 노랑풍선, 대상, 락앤락, 롯데면세점, 서울YMCA, SK증권, SK텔레콤, 우리은행, 우리카드, 코레일유통, 해양환경공단 등 1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유승권 이노소셜랩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국민주권정부 ESG 정책 & ESG와 AI’를 주제로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에 따른 기업의 ESG 정책 영향과 최근 주요 화두로 떠오른 AI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지는 원탁 토론에서는 제로서울기업실천단 소속 기업 담당자들이 바라보는 2026년 서울 ESG 트렌드와 방향성, ESG 활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정책

더보기
우원식 의장, 제10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개막식 참석
[환경포커스=국회]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빅스포는 그동안 에너지 기술과 산업,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에너지 엑스포로 성장해 왔다”며 “빅스포가 새로운 에너지 질서를 만들어가는 협력의 장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기후위기와 산업구조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곡점 앞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축”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고도화, 분산형 전력체계 구축, AI·데이터 기반 전력생산 및 소비 효율화는 우리 경제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도 국가 에너지 정책이 산업, 환경, 복지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하게 추진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올해 해상풍력법, 전력망확충법 등 주요 에너지법안을 통과시켰고, 영농형태양광법 논의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국회는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사회‧경제적 피

종합뉴스

더보기
한국잡지협회, 제60회 잡지의 날 기념식 성료
[환경포커스=서울] (사)한국잡지협회(회장 백동민, 이하 잡지협회)는 10월 31일(금)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파크볼룸에서 ‘제60회 잡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수 제1차관,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관장, 한국법학원 이기수 원장, 국립중앙도서관 김희섭 관장 등 내빈들과 정부포상 및 표창 수상자, 제59회 한국잡지언론상 수상자, 그리고 김영진 제31대 회장을 비롯한 역대 잡지협회 회장과 잡지발행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국제잡지연맹(FIPP) 알라스테어 의장, 경제부총리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교흥 위원장,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을 비롯한 일본잡지협회 미야하라 히로아키 이사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 민형배 의원, 정연욱 의원, 박정하 의원, 진종오 의원은 영상으로 잡지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은 △개회식 및 내빈 소개 △기념사 △축사 및 축하영상 △정부포상 및 표창 시상 △제59회 한국잡지언론상 시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백동민 한국잡지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