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일)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7.1℃
  • 연무서울 13.9℃
  • 박무대전 13.8℃
  • 맑음대구 15.6℃
  • 흐림울산 13.4℃
  • 맑음광주 15.3℃
  • 흐림부산 13.3℃
  • 구름조금고창 15.9℃
  • 구름많음제주 17.3℃
  • 맑음강화 14.8℃
  • 맑음보은 11.4℃
  • 맑음금산 12.9℃
  • 맑음강진군 16.6℃
  • 구름조금경주시 15.3℃
  • 구름많음거제 14.5℃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지구는 단말마(斷末魔)의 비명을 지른다

[환경포커스=칼럼] 환경부가 4월 22일 제50회 ‘지구의 날’을 전후해서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제12회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기념일이다.

환경부는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22일 지구의 날에는 전국 관공서와 공공기관, 시ㆍ도 별 상징물, 기업, 아파트 등의 조명을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사전에 소등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건물은 103만5395개로 해당 건물들이 10분간 조명을 소등하면 이산화탄소 52t을 줄일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7982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규모다.

‘기후변화주간‘은 기후변화의 심각성 및 녹색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저탄소 녹색 사회 구현과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생활을 ‘내가 먼저(Me First)' 실천한다는 의식 확산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 ‘기후변화주간’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활과의 연계성 강화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녹색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행사를 집중 개최해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소등하는 행사만이 동참을 구하고 실현했다.

그러나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제정된 ‘지구의 날’이 거듭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매년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음에 아연(啞然)함을 금할 수 없다. 게다가 생물다양성보존을 위해 생태계를 살리자는 생명의 시대에,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반 백년이 지나는 50살의‘ 지구의 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지와 바다의 허파인 산림과 갯벌이 참담하게 훼손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지구에 귀를 대보라. 허파가 뚫려 괴로워하는 지구의 신음소리와 거친 숨소리, 힘에 겨워하며 쿨럭이는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마치 단말마(斷末魔)의 비명으로 가슴을 옥죄어 온다.

지구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동ㆍ식물 뿐 아니라 여기에 휩쓸려 인간이 살 수 있는 에너지원이자 기본적인 생명의 원천인 자연 자체가 죽어가는 것이다. 무릇 인간이 지구생태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은 지구의 품에 기대어 살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인간과 모든 동ㆍ식물의 주거지역으로 지구생태계를 대신할 곳은 없다.

옛날의 지구는 숨 쉬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훼손하지 않았다면 영원했을 것이다. 생명은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보호보다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간섭하지도 말며 그저 지켜보는 것이 지구와 동ㆍ식물의 생명을 아끼는 것이다.

나이 46억 살인 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체다. 우리 인류는 생명이 숨 쉬는 초록별 지구에서 수많은 생태계 요소들과 교묘하게 조화를 이뤄 문명을 꽃피웠다. 대지ㆍ해양ㆍ대기 등 지구표면을 뒤덮은 환경은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터다. 언제나 새로운 생태계 질서를 만들며 또 다른 생명줄을 연결했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 종에 불과한 인간에 의해 그 질서는 크게 흐트러졌다. 사랑이 너무 크면 그 큰 사랑 속에 파묻혀 사랑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게 된다. 우리의 소중한 지구환경 또한 베푸는 혜택이 너무 커, 우리는 어쩌면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듯하다. 그저 지구는 우리에게 그렇게 주기만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지구는 주어지는 여건에 따라 기뻐할 줄도 알고 아파할 줄도 알며 심각한 오염상태에서는 생명도 잉태할 수 없다. 지구는 더이상 화수분이 아니다.

이는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박사의 ‘가이야 이론’이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로 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듬고 살아가는 지구환경이 생명력을 갖는 존재라는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의 운명은 지구환경에 달려있다. 만일 지구온난화로 자외선에 노출돼 재앙을 받게 된다 해도 인류는 지구 외에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러니 이제 우리 모두 이 같은 지구의 중요성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아픈 지구를 한번 힘차게 껴안아 보자. 그리고 지구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 하루빨리 병든 지구를 치료하기 위해 나서 지구에 살고있는 모든 생물종들에게 다가올 공동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발행인 신미령


환경뉴스

더보기
서울시, 새 정부의 ESG 정책 방향 짚어보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색하는 포럼 개최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는 11월 6일 목요일 14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로서울기업실천단과 함께 새 정부의 ESG 정책 방향을 짚어보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2022년 6월 출범한 제로서울기업실천단은 기후위기 대응 실천에 앞장서는 민관협력 네트워크로, 현재 총 22개 기업이 참여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환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골프존, 노랑풍선, 대상, 락앤락, 롯데면세점, 서울YMCA, SK증권, SK텔레콤, 우리은행, 우리카드, 코레일유통, 해양환경공단 등 1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유승권 이노소셜랩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국민주권정부 ESG 정책 & ESG와 AI’를 주제로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에 따른 기업의 ESG 정책 영향과 최근 주요 화두로 떠오른 AI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지는 원탁 토론에서는 제로서울기업실천단 소속 기업 담당자들이 바라보는 2026년 서울 ESG 트렌드와 방향성, ESG 활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정책

더보기
우원식 의장, 제10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개막식 참석
[환경포커스=국회]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빅스포는 그동안 에너지 기술과 산업,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에너지 엑스포로 성장해 왔다”며 “빅스포가 새로운 에너지 질서를 만들어가는 협력의 장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기후위기와 산업구조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곡점 앞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축”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고도화, 분산형 전력체계 구축, AI·데이터 기반 전력생산 및 소비 효율화는 우리 경제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도 국가 에너지 정책이 산업, 환경, 복지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하게 추진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올해 해상풍력법, 전력망확충법 등 주요 에너지법안을 통과시켰고, 영농형태양광법 논의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국회는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사회‧경제적 피

종합뉴스

더보기
한국잡지협회, 제60회 잡지의 날 기념식 성료
[환경포커스=서울] (사)한국잡지협회(회장 백동민, 이하 잡지협회)는 10월 31일(금)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파크볼룸에서 ‘제60회 잡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수 제1차관,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관장, 한국법학원 이기수 원장, 국립중앙도서관 김희섭 관장 등 내빈들과 정부포상 및 표창 수상자, 제59회 한국잡지언론상 수상자, 그리고 김영진 제31대 회장을 비롯한 역대 잡지협회 회장과 잡지발행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국제잡지연맹(FIPP) 알라스테어 의장, 경제부총리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교흥 위원장,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을 비롯한 일본잡지협회 미야하라 히로아키 이사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 민형배 의원, 정연욱 의원, 박정하 의원, 진종오 의원은 영상으로 잡지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은 △개회식 및 내빈 소개 △기념사 △축사 및 축하영상 △정부포상 및 표창 시상 △제59회 한국잡지언론상 시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백동민 한국잡지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