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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병석 국회의장, 모스크바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고려인 동포 간담회

-박 의장, “나라 위한 헌신과 희생 국가가 기리고 기억해야” 신념 밝혀
- 모스크바청년고려인협회장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김구 선생이 꿈꾸던 나라로 발전했다”

[환경포커스=국회]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구한말 러시아에서 활동한 이위종 열사와 최재형 선생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자손 및 고려인 동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러시아에 계신 고려인 동포 16만 여 명이 당당히 러시아의 일원으로서 주류사회 편입하면서도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역사의 질곡 속에서 러시아에 당당히 뿌리를 내린 동포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고려인 동포와 대한민국과의 관계, 그리고 동포와 러시아 정부의 관계, 또한 원로세대와 차세대의 관계에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실리 전(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재러고려인과 독립유공자 후손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지만 앞서 키릴 총대주교 만났다고 들었는데 이게 바로 성공적인 러시아 방문을 입증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한민국의 합리적이고 활발한 외교활동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또 워싱턴에서도 아마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박 의장의 러시아 방문이 동시에 이뤄진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장은 “러시아 첫 일정으로 여러분들을 뵐 계획이었는데 키릴 총대주교 일정 상 먼저 만나게 됐다”며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하원의장과 상원의장을 만나서 남북 한반도 평화 문제와 양국 협력 문제, 다자 간 협력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이위종 열사의 증손녀인 율리야 피스쿨로바 씨는 “독립유공자후손협회를 대표해 대한민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미 건국훈장 수여받으신 독립운동 유공자 분들의 후손을 찾는 작업과 독립운동가들의 일제강점기 시기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활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독립유공자후손협회가 창립 25주년 맞아 발간한 사진첩과 자신이 직접 쓴 이범진 공사(헤이그 열사 3인 중 한 명인 이위종 열사의 부친)의 일대기를 엮은 ‘끝나지 않은 길’이란 책을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장 개최되고 있는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상호문화교류의해 행사와 관련해 “동포협회가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역사적 고국 행사에 우리 협회 회원들도 초대해 달라”고 대사관에 요청했다.

 

박 의장이 “여기서 다짐을 받도록 하자”며 운을 떼자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는 그 자리에서 “올해 한러상호문화교류의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오는 10월이나 11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릴 폐막식과 한러수교 30주년 행사에 독립유공자협회 회원 분들을 초청하겠다”고 즉답했다.

 

박 의장은 “나라를 위해서 헌신 희생한 것을 국가가 기리고 기억하지 않으면 또 다른 애국자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평소 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최재형 선생의 증손자인 알렉산드르 샤루코프 씨는 “대한민국이 독립유공자들을 기억해주시고 전 세계에 흩어진 후손들을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박 의장에게 최재형 선생에 관한 책 3권을 선물했다.

 

알렉산드르 샤루코프 씨가 박 의장에게 선물한 책은 ‘최재형’, ‘조선 독립을 위한 러시아 고려 사람들의 투쟁’, ‘언론에 비친 한러수교 30주년’이다.

 

이어 발언에 나선 고려인 동표 대표들은 ‘고려인’들의 한국 이주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천 발렌틴 고려인신문 편집장은 “고려인들의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고려인신문 창립 이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서 살아가는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법적 문제와 노동분쟁 등을 겪고 있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조 바실리 전(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장도 ‘고려인 이주’ 문제와 관련해 “구소련국가들이 민족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려는 추세여서 우리 고려인들이 민족언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으로 이주하고 있는데, 한국어로 소통할 수 없다 보니 한국 기업들이 고려인 채용을 꺼리는 느낌”이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고려인들에게 일자리를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동포들의 요청에 박 의장은 “그런 우려를 정부에 전하고 또 원인이 무엇인지, 한국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없는지는 살펴보겠다”며 “한국에 취업하는 고려인들이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어의 문제는 러시아내에도 한국어학원과 유수한 대학의 한국어과가 있지만, 고려인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만큼 어떤 방안이 있는지를 더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배 파벨 모스크바청년고려인협회장은 “현재 우리 대한민국이 김구 선생이 꿈꾸던 나라로 발전했다. 앞으로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김구 선생님 말씀하시던 ‘문화수준이 높은 나라’가 최근에 여러 가지로 증명되고 있다”며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가수‘BTS’ 등을 언급한 뒤 “한국인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러시아인으로서 당당히 많은 분들이 주류사회에 편입되기를 저희도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노웅래 의원은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뿌리의식을 갖게 하는 건 고국의 책임이고 소명이다.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숙 의원도 “국회에서 재외동포청을 설치해서 독립유공자와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저도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말로 의지를 나타냈으며, 류성걸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이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로 관심을 보였다.

 

박 의장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김병기, 강훈식 의원과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는 이위종 열사의 증손녀인 율리야 피스쿨로바 씨와 최재형 선생 증손자인 알렉산드르 샤루코프 씨가, 고려인 동포를 대표해서는 조 바실리 전(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장과 천 발렌틴 고려인신문 편집장, 배 파벨 모스크바청년고려인협회장, 김 뱌체슬라프 전(全)고려인연합회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한편, 만찬을 겸해 열린 이날 간담회는 속 깊은 대화가 이어지면서 예정된 1시간 30분보다 1시간 늘어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식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박 의장이 참석자들에게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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