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탄소중립의 해법이 ‘정책’이 아닌 ‘행정’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 에너지 가격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존의 선언적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기존 기후 대응은 목표 설정과 규제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예산 집행, 인허가, 도시계획, 공공서비스 운영 등 행정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기후행정’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 대응을 특정 부처의 정책이 아니라, 도시·주거·교통·교육·산업 등 행정 전 영역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접근이다. 특히 공공부문, 그중에서도 공무원의 역할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전국 120만 공직자는 정책 설계와 예산 집행, 제도 운영을 통해 시민의 삶과 산업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행정의 방향이 바뀌면 도시의 구조와 에너지 소비 방식, 산업 흐름까지 함께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출간된 『기후행정, 기후소득』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탄소중
[환경포커스=부산] “미국 물시장은 진입이 쉽지 않다. 그러나 기술이 있다면 기회는 존재한다.” WATER KOREA 2026 현장에서 만난 미국수도협회(AWWA) CEO David LaFrance는 한국 물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번 인터뷰는 전시장에 등장한 다양한 디지털 물관리 기술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수준과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공공조달 중심 구조”…높은 진입 장벽의 현실 LaFrance CEO는 미국 물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공공조달 중심 구조를 꼽았다. “지방정부가 발주와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 진입하기 쉽지 않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신뢰와 안정성이 핵심 기준인 시장 구조를 의미한다. 특히 물은 공공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새로운 기술 도입에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다. ■ “20년 걸려도 들어간다”…게임체인저 기술 조건 그는 신기술 도입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까지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체인저, 즉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환경포커스=부산] 물산업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WATER KOREA 2026 현장에서 만난 미국 물환경연합(WEF) 차기회장 Paul J. Schuler는 그 답을 ‘순환’에서 찾았다. 그는 “물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자원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하는 자원”이라며 물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발언을 넘어, 전시장 현장에서 확인된 다양한 기술 흐름과 맞물려 물산업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물은 계속 사용된다”…순환 물경제의 핵심 Schuler 차기회장은 물산업의 가장 중요한 방향으로 ‘순환 물경제’를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물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특히 하수를 고도 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기술은 미래 물산업의 핵심 축으로 꼽혔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재이용과 고도처리 기술이 주요 테마로 등장하며, 물의 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기술 하나가 아니라 조합”…시스템 경쟁 시대 그는
[환경포커스=대전] “수돗물의 마지막 구간까지 관리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대형건축물 저수조 등 급수설비 위생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 단위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신고·점검·이력 관리 체계를 하나로 묶어 ‘보이지 않는 물 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수자원공사는 4월 1일부터 ‘국가 급수설비 위생관리 정보시스템’을 정식 개시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저수조 설치 신고부터 청소, 수질검사, 사후 위생관리 결과 등록·조회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관련 업무가 우편이나 이메일 등으로 각각 제출되고, 자료 또한 지자체별로 흩어져 관리돼 현황 파악과 체계적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이번 시스템은 전국 160개 지자체 수도사업자뿐 아니라 건축물 소유자·관리자, 수질검사기관, 청소업체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특히 세움터와 연계해 건물명, 주소 등 건축물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어 신고 절차가 크게 간소화됐다. 현장에서는 위생관리 이력의 ‘데이터화’가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수질검사기관과 청소업체는 점검 결
[환경포커스=세종]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차량 운행 제한 조치를 한층 강화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실제 소비를 줄이기 위한 ‘수요 관리’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일 세종 기자실 브리핑을 통해 자원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오는 4월 8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운행 절반으로”…에너지 절감 효과 최대 2.5배 확대 이번 조치의 핵심은 기존 5부제에서 2부제(홀짝제)로 강화한 것이다. 공공기관 차량은 홀수일에는 홀수 차량만, 짝수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어 사실상 운행 가능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 조치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5부제 → 월 0.69~3.5만 배럴 절감, 2부제 적용 시 → 월 1.7~8.7만 배럴 절감 이는 약 5만~26만 대 승용차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즉, 단순 참여 캠페인이 아니라 실제 수송부문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직접적 정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공영주차장까지 확대…최대 2.7만 배럴 추가 절감 공공기관 내부뿐 아
[환경포커스=서울]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에너지 정책의 중심축을 ‘에너지 안보’에서 ‘탄소중립 기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정책 기조 변화에 나섰다. 4월 1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매경안전환경연구원 조찬 간담회에서 이경수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장 직무대리는 “과거 에너지 정책이 석유·가스 확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재생에너지가 곧 에너지 안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26년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렸으며, 조직 개편 이후 통합된 기후·에너지 정책의 방향이 처음으로 종합 제시됐다. 이 국장은 지난해를 “기후 정책 3대 축이 동시에 수립된 해”로 평가했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 기후위기 적응대책이 모두 마련되며 향후 5년 정책 기반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2035 NDC는 2018년 대비 53~61% 감축 목표로 설정됐다. 기존 총배출 기준에서 순배출 기준으로 전환하고, IPCC 최신 기준을 적용하면서 감축 강도가 한층 강화됐다. 올해 정책 방향은 전 분야 탈탄소 전환 가속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목표로
[환경포커스=국회] 재생에너지 확대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풍력발전 설비의 안전성과 유지관리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단순한 설비 확대를 넘어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산업 전반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 제19회 세미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재생에너지 풍력발전 분야 유지관리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과 산업, 현장의 간극을 짚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풍력발전기 전도 및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예방 중심 관리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이 주요 논점으로 떠올랐다. ■ “재생에너지 확대, 관리체계 없으면 한계”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 제19회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임을 강조하면서도, 풍력발전과 같은 설비의 안전성과 유지관리 체계가 함께 구축되지 않으면
[환경포커스=국회] 재생에너지 확대 속에서 반복되는 풍력발전 설비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예방 중심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정책 논의가 국회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은 오는 3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생에너지 풍력발전 분야 유지관리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19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과 박홍배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며, 풍력발전 확대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성과 운영관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최근 풍력발전기 전도 및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설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사후 대응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위험 예측과 예방 중심 유지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정책·산업·현장을 아우르는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센터 변천석 실장이 국내 풍력발전 정책과 산업 현황을 짚고, 케이윈드 이성훈 연구소장이 유지관리 실태와 구조적 문제를 진단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풍력발전 업계 위기의식 제고와 예방적 유지관리 방안’을 주제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논의된다. 토론에는 ▲최덕환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