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전국

기생꽃 지리산과 대암산 개 제외 집단 내 유전적 다양성 없어

[환경포커스=수도권] 멸종위기 야생생물 기생꽃의 유전적 다양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원효식 대구대 교수팀과 함께 2016년부터 최근까지 기생꽃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지리산과 대암산 개체군을 제외한 나머지 개체군이 집단 내 유전적 다양성이 없는 복제 개체군에 가깝다고 밝혔다.

복제개체군은 식물의 경우 종에 따라 무성생식을 통해 번식하여 모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생성하는 경우, 겉보기로는 서로 다른 개체로 보이나, 유전적으로는 모두 동일한 개체로 이루어진 개체군을 지칭한다.

 

기생꽃은 앵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북반부 한대 지방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에서부터 오대산, 설악산까지 비교적 높은 산지와 습지에서 발견된다.

 

연구진은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지리산 및 대암산의 기생꽃 집단과 일본, 중국 몽골 등 총 13개 집단 126개체에 대해 서식지 현황을 조사하고, 유전자를 분석했다.

 

국내 기생꽃 집단은 대암산과 지리산 집단을 제외하고 대부분 제한된 분포 영역 안에 서식하는 작은 집단이었다.

 

이들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은 ‘0’으로 나타나, 집단 내 모든 개체들의 유전자형이 동일한 복제개체(클론, clone)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은 1,000개 이상의 개체수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도 유전자형이 모두 동일한 경우 유전적으로는 1개체와 다름없는 유전적 효과를 보인다.

 

멸종위기종과 같이 희귀생물종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으면, 환경 변화나 교란에 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자생 기생꽃이 빙하기 때 남하했던 집단이 빙하기가 끝난 후, 비교적 온도가 낮은 일부 고산 지역에만 고립되어 남은 개체군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개체군 축소와 고립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생꽃 집단의 유전자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연구진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생꽃 분포지의 기온이 계속 오를 경우 현존하는 집단의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발표된 국제생태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기생꽃은 여름철 최고기온이 15.6이하일 경우에만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생꽃의 보전을 위해 현재 분포 환경과 다른 개체군에서 기생꽃을 도입할 경우 부작용 가능성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한 뒤, 다른 개체군을 도입하는 등 기생꽃의 유전적 건강성을 높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집단의 유전적 건강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른 개체군에서 개체를 도입해야 할 필요도 있으나, 섣불리 다른 집단의 개체를 도입할 경우 오히려 집단 전체의 적응도가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환경뉴스

더보기
인천시, 5월부터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 지원
[환경포커스=인천] 인천광역시는 5월부터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극복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인천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데 따른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가 협력해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올해 자녀를 출산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해산급여를 지급받은 가정이다. 지원 물품은 영유아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으로 구성된 ‘출산 축하 꾸러미’이며, 해당 물품은 대상자 주소지로 배송될 예정이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읍·면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 및 해산급여 신청 시 함께 접수하면 된다. 용품은 해산급여를 받은 달의 다음 달에 지원되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출산해 해산급여를 이미 지급받은 경우에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가정은 지금 신청하면 5월 중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사업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의 출산과 육아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

정책

더보기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