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녹조가 한강까지 올라와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면서 먹는물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포커스=수도권]한강유역환경청(청장 나정균)은 8월 14일 17시를 기해 한강 팔당호의 삼봉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였다고 밝혔다.
조류 측정결과, 삼봉 지점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유해 남조류 세포수(1,000세포수/mL) 기준을 2주 연속 초과하였다.
【 조류경보 발령지점 유해남조류 측정자료(단위 : 세포수/mL) 】
구 분 | 채 수 일 자 | |||
7.23일 | 7.30일 | 8.6일 | 8.13일 | |
삼 봉 | 257 | 193 | 1,930 | 1,286 |
※ (조류경보제 발령기준) 2회 연속 유해 남조류 기준 초과 시 : (관심) 1,000세포수/mL이상→(경계) 10,000세포수/mL이상→(대발생) 1,000,000세포수/mL이상
짧은 장마로 인한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영양물질 농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최근 가뭄으로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등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하는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인근 지자체(서울, 경기, 인천)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에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즉시 전파하여, 수질오염원의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대응조치를 요청하였다.
서울·경기 (서울시) 강북, 광암, 구의, 뚝도, 암사, 영등포, 도곡, 화도, (경기도) 고촌, (광역) 고양, 덕소, 반월, 성남, 수지, 시흥, 일산, 화성 등 17개 정수장의 경우 활성탄, 오존 등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먹는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조류경보 발령으로 인한 수도권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물환경정보시스템(http://water.nier.go.kr)에서는 조류측정결과를,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http://www.waternow.go.kr)에서는 수돗물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의 폭염과 무강우 상태가 계속될 경우, 녹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라며 “수상(감시선)과 항공(드론)에서 매일 녹조의 확산징후 등을 모니터링하고, 오염원 관리 및 정수처리 강화 등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하여 녹조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