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유영숙)는 여수박람회 기간(5월 12일~8월 12일) 동안 오존집중저감대책을 추진한 결과, 올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여수․광양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단 한차례만 발령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9월25일 밝혔다.
오존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하 ‘VOCs’), 질소산화물(이하 ‘NOx’) 등이 햇볕과 광화학반응해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올해 여름과 같이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간 여수․광양만 지역은 오존생성 원인물질인 VOCs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돼 고농도 오존 다발지역으로 문제돼왔다.
이 지역에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79회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석유화학단지 근접지역(중흥동)의 경우, 이 지역 오존생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에틸렌을 기준으로 할 때 전년 동기(2011년 5~8월) 67.6ppb 대비 30ppb로 약 60% 감소했다.
그 외 프로필렌 및 방향족 탄화수소 등도 고무적으로 감소해 석유화학단지 관리․감독 정책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올여름 경기(7→15회), 경남(1→9회) 등 여타 지역이 대부분 전년대비 증가한 것과 대조적 결과이다.
환경부는 GS칼텍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VOCs 다배출업체들에 대해 VOCs 저감시설인 비산배출원관리시스템(LDAR)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예보상황에 따라 살수대책 및 공정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도 등과 함께 합동대책반을 꾸려 기존에 측정망이 설치돼있던 2지점(여수 중흥동, 광양 골약동) 외에 2지점(여수 월래동, 덕충동)을 추가 설치하고, 오존예보제를 시범 실시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펼쳤다.
환경부는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아주대학교 김순태 교수 연구팀에 모델링을 이용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VOCs 60% 가량 감축(에틸렌 및 프로펠렌 기준)을 통해 일 최고 오존농도를 15% 이상 저감(오존 최고농도 기준 약 20ppb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농도 오존이 관측된 연도인 2007년 모사를 이용해 1) NOx 50%증가, 2) VOCs 60% 감소, 3) NOx 50% 증가 및 VOCs 60% 감소를 동시에 고려한 세 가지 경우에 대해 분석했다.
세 사례 중 모사된 일 최고 오존농도를 기준으로 60%의 VOCs 감소 효과가 NOx 증가보다 크며, 올해와 같이 NOx 증가 및 VOCs 감소가 동시에 일어난 경우 오존감소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여수박람회 관람을 위한 교통량 증가 등으로 질소산화물(NOx) 농도가 50%이상 증가해 오존 적정효과에 의해 오존농도가 감소했으나, VOCs 감소의 오존저감 기여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VOCs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오존농도와 시간당 최고 오존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폭염(평균기온 1℃ 상승) 등 기상인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및 VOCs 배출증가세 등으로 향후 오존수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번 대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체로 에틸렌, 프로필렌, 톨루엔 등 상위10개 물질의 오존생성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동 배출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