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장기적인 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선정된 지표종을 수집·저장하는 국가환경시료은행 운영·관리 시스템의 자동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과학원은 다양한 환경 시료의 이력관리, 시료 종류에 따른 고유위치 지정, 초저온 상태 유지 등의 전 과정이 디지털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되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시대별 환경 특성이 담겨있는 시료가 변질 없이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초저온 저장시설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시료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저장 되는 실제 상황은 그래픽 상태로 모니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고, 각 시료의 식별정보는 디지털 바코드로 변환되어 입출고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저장위치 정보 및 시료속성에 대한 관리가 각기 다른 DB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외국의 SW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IT 기술로 완성된 이 시스템은 두 기능의 통합으로 효율적인 기록관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환경시료 저장탱크 내의 액체질소 공급 상황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됨으로써 초저온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이를 통해 채취당시의 환경시료 특성이 수십 년 후에도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운영관리 SW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액체질소 공급 및 저장 시설의 국산화율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 관련 업체와의 기술 공동개발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