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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토양

워터코리아<WATER KOREA> 2026, 물산업의 판이 바뀌는 현장을 가다

-AI·탄소중립·글로벌 협력…부산 벡스코에서 확인한 물산업의 전환
-전시회를 넘어 ‘플랫폼’으로…한국 물기업 해외 진출의 분기점으로


 

[환경포커스=부산 벡스코] 기후위기 시대, 물은 더 이상 단순한 자원이 아니다. 산업과 기술, 그리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WATER KOREA 2026’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며 물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드러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물산업 전시회로, 216개 기업과 600여 개 부스가 참여했다. 전시장은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물관리 기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업의 지도’와 같았다.

 

■ 정책이 방향을 제시하다…“AI·전주기 지원 확대”

개막식에서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물산업의 미래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그는 “국내 물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미래 유망 물관리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창업부터 기술 실증,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물산업이 더 이상 개별 기업의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AI 기반 물관리와 탄소중립 기술은 앞으로 정책과 시장을 동시에 이끌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 전시회를 넘어 플랫폼으로…“연중 지원 체계 구축”

유명수 상근부회장은 이번 WATER KOREA의 가장 큰 변화는 ‘행사의 성격’이다. “그동안 국내 물기업이 해외 진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네트워크와 정보 부족이었다”며 “미국수도협회, 물환경연합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한·미 공동 컨퍼런스, 해외 유틸리티 직접 참여, 바이어 매칭 상담, 등을 통해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했다. 그는 이어 “워터코리아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연중 기업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물산업 전시회가 ‘보여주는 자리’에서 ‘연결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전시장 도슨트 투어…기술이 산업을 바꾸는 순간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시장 도슨트 투어였다. 단순한 부스 설명이 아니라, 물산업의 변화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 저에너지 수처리 기술…“필터를 넘어 전기로” 첫 번째로 소개된 기술은 기존 막여과 방식을 대체하는 전기 기반 이온 제거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물을 고압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저전압 전류를 이용해 물속 이온을 이동시켜 분리하는 구조다. 기존 기술이 높은 에너지 소비를 필요로 했다면, 이 방식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고에너지 처리에서 저에너지 처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 데이터가 물을 관리한다…AI·통신 기반 관제, 두 번째로 눈에 띈 것은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이다.

LG유플러스는 NB-IoT 기반 원격검침 시스템과 AI 기반 하수·침수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이며, 물관리의 패러다임이 ‘현장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250만 개 이상의 계량기를 통신으로 연결해 운영하고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 기반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물산업이 더 이상 건설 중심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플랫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엔지니어링 공동관…물산업의 구조가 바뀌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엔지니어링 공동관이다. 도화, 건화, 삼안, 한국종합기술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계획·설계·시공·감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물산업이 개별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글로벌 시장의 시선…“기술이 있다면 기회는 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수도협회와 물환경연합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글로벌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이들은 “미국 물시장은 공공조달 중심 구조로 진입이 쉽지 않지만, 수질 개선이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노후 인프라가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이며, 새로운 기술과 해외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 중심 경쟁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시회가 아니라 산업 전환의 현장”

이번 WATER KOREA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었다.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명확했다. 물산업은 지금 장비 중심에서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그리고 글로벌 협력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AI, 탄소중립, 그리고 국제 협력이라는 세 축은 앞으로 물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 벡스코에 모인 기술과 사람들은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물은 이제 자원이 아니라 전략이며, 산업이며, 미래다.

WATER KOREA 2026은 그 변화의 출발점이자, 물산업의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현장이었다.

 

키워드:WATER KOREA 2026, 워터코리아, 부산 벡스코, 물산업 전시회, 스마트 물관리, AI 수처리, 탄소중립 물기술, 상하수도 기술, 물기업 해외진출, 국제 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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