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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땅이 꺼진다, 믿음도 함께 무너진다” 싱크홀 포럼

-싱크홀 재해 예방 정책 포럼, 불안 위에 선 도시를 진단하다
-대한상하수도학회 한국물환경학회 공동 개최로 관심 집중

[환경포커스=서울]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국제회의장. 5월 13일 아침, 강연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단상 위를 향하고 있었다. ‘싱크홀 재해 예방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 정책 포럼’ 행사의 타이틀은 그 자체로 현재 도시가 마주한 불안한 지형을 상징한다.

 

“걸어가다 땅이 꺼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무섭습니까?” 권지향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의 이 말은 축사라기보다 현장 기술인으로서의 체감에서 비롯된 절박한 경고에 가까웠다. 이날 포럼은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한국물환경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반침하와 싱크홀을 둘러싼 기술적 해법과 정책적 대응의 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권지향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상하수도 관망이 싱크홀의 주요 원인’이라는 오해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언론 보도의 60% 이상이 상하수도 관로를 지목하지만, 실제로는 지반 공사나 지하수 유출 등 다른 원인이 더 크다”고 설명하며,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상하수도 관망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사고가 발생하면 관로 부서와 관계자들이 조사 초기부터 지목당하고, 사고조사위원회에는 상하수도 분야 전문가가 배제된 채 ‘도로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권 회장은 “이제는 학회와 현장의 기술 전문가들이 좀 더 정책 결정과 사고 조사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표 한국물환경학회장은 “김성표 회장은 “지반침하 문제는 단순한 현상 대응이 아니라 도시 기반 인프라에 대한 신뢰 회복 문제”라며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비공식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침하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며 “지금은 싱크홀이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일상화된 리스크”라고 단언했다.

그는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노후 하수관 파손, 지하수 유출, 지반굴착, 집중호우, 지하 공간 복잡화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꼽으며 “특히 도시화와 기후변화가 맞물리면서 문제는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명수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은 “땅 아래를 보는 기술이, 위를 지킨다”며, “기후 위기와 대형 인프라가 겹치면서 이제는 지하를 보는 기술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역량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은 끝났지만, 지반은 계속해서 움직인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도시가 신뢰 위에 있는 것인지, 불안 위에 떠 있는 것인지. 해답은 ‘예측 가능한 지하’와 ‘투명한 데이터’에 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은 바로 “기술과 제도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라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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