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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서울시, ‘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없애기 위해 수도관 교체‧세척 강화

노후관 교체, 주택 내 노후관 교체비 지원, 관 세척 강화로 수도관 불신 씻어
올해 장기사용관 정비 916억…'24년까지 5년간 6,736억 투입 455㎞정비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올해 2만7천 가구에 163억 지원 계획
'관세척'에 96억 투입…대형관 16㎞, 407개 소블록(700㎞) 물세척 추진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깨끗이 씻겠다는 목표로 2022년 올 한해 1,175억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관 교체‧세척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되어야 할 정책으로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1일(금) 상수도사업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수도관 교체 및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수돗물 불신을 씻고 수돗물 공급 계통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올해 ➀장기사용 상수도관의 선제적 정비(교체‧갱생)(916억 원) ➁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163억 원) ➂대형관 세척 및 소블록 물 세척(96억 원) 등에 집중 투자한다.

 

사용연수가 오래된 관은 수질사고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교체한다. 주택 내 낡은 수도관은 녹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공사비를 지원한다. 매설한 수도관은 주기적 세척을 실시한다.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한 깨끗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정책에 방점을 둔 것이다.

 

‘낡은 수도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장기 사용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등 체계적 정비가 추진된다. 2024년까지 5년간 약 6,736억 원을 투입해 455㎞의 수도관을 정비한다.

 

녹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 2세대 수도관 중에서도 31년 이상 장기사용 했거나, 누수 및 이물질 신고가 잦은 지역의 수도관을 조사하여 455㎞의 수도관을 2024년까지 우선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관은 재질에 따라 녹이 쉽게 발생하는 1세대 수도관(회주철관, 아연도강관 등)과 녹에 강한 2세대 수도관(스텐인리스강관, 덕타일주철관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서울시가 사용하는 수도관은 스테인리스강관, 덕타일주철관 등 녹물 발생 우려가 없고 장기사용이 가능한 2세대 수도관이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346억을 투입해 장기사용 상수도관 86.5㎞를 정비 완료했다. 올해에는 916억 원을 투입해 58㎞의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녹에 취약한 1세대 노후관을 녹슬지 않는 2세대 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1984년부터 2020년까지 1만3,432㎞의 수도관을 교체했으며, 이는 지구둘레의 3분의 1, 한반도 길이의 13배에 달하는 길이다.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 지원한다. 수돗물 불신의 주범이었던 녹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교체지원 대상가구 중 2만7517가구에 대해 163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쓰고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해왔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체 지원 대상 56만5천 가구의 87%인 49만5천 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잔여 가구는 7만 가구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 원을 투입해 녹에 취약한 수도관 교체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이하이며,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 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 원(공용급수관 세대당 60만원 포함)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대상여부 확인 및 신청 절차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국번없이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의 ‘세척’도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장기사용관이나 수계전환(물의 흐름을 바꾸는 것)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탁수를 예방하기 위한 ‘연차별 관세척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세척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송‧배수관 관망 해석, 장기사용관의 상태평가 및 기타 정비사업 등을 고려, 연차별 우선순위를 정했다. 관경(관의 직경)에 따라 세척 방법을 달리해 세척 효과를 극대화한다. 관경 400㎜이상의 대형 송‧배수관은 고압수와 브러시 등을 이용한 세척을, 80~350㎜의 소형 배‧급수관은 소블록 면단위로 물 세척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우선순위로 관세척이 필요한 대형관(400㎜이상) 131㎞ 구간 중, 올해는 우선 16㎞에 대해 42억 원을 투입해 기계세척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대형관 세척에 앞서 관세척 민간기술 발굴을 위해 2020년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했고, 2021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서울시 내 20개소 8.6㎞에 대한 기계세척을 완료한 바 있다.

 

소형 배‧급수관(80~350㎜)에 대해서는 서울시 전체 2,037개 소블록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407개 소블록에 대해 54억 원을 투입해 물 세척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세척 대상 길이는 약 700㎞다.

 

지난해 440개 소블록의 물 세척을 실시한 결과, 세척 후 평균 탁도는 0.24NTU 감소하고, 잔류염소는 0.09㎎/ℓ 향상 돼 수질 개선의 효과를 확인했다.

 

탁도는 물의 탁한 정도를 나타내며, 수질 기준은 0.5NTU 이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물 흐림 정도가 심하며 물맛이 좋지 않다. 잔류염소(mg/L)는 수돗물 공급과정 중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공급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실시간 수질자동측정기 운영은 물론, 주기적으로 수도관을 교체, 세척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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