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물 산업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및 10개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물 시장 개척단’이 북아프리카 공략에 나선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9일에서 14일까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신흥 환경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모로코에 민-관 합동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의 환경정책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내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이번에 파견되는 민-관 합동 물 시장 개척단은 지난 6월 동남아 지역, 9월 아프리카 지역에 이어 올해만 3번째로, 국가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한국 기업들의 선진 환경기술 소개를 위한 계기 마련을 목표로 한다.
특히, 물 산업은 공공재적 특성이 강해 발주처가 대부분 중앙 정부 및 공공기관이기에 해당국과의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기업 단독 진출 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에 환경부는 국내 환경 기업의 해외 물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권역별 유망 국가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물 시장 개척단’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척단은 국가별 맞춤형 물 산업 협력 의제를 발굴과 물 관련 발주처 관계자 및 기업 관계자 간의 사업 협력 논의를 위한 국가별 물 산업 협력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 10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알제리 수자원부와 ‘제 3차 한-알제리 상하수도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의 물 관련 정책과 수처리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우리기업의 알제리 물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양국은 지난 1, 2차 한-알제리 상하수도 협력위원회를 통해 알제리의 수도를 관통하는 ‘엘 하라쉬 하천 복원사업’을 위한 양국 협력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엘 하라쉬 하천 복원사업’은 한국기업(대우건설)과 알제리 기업(Cosider)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5,8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지난 6월부터 2015년 12월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3차 협력위원회에서는 엘 하라쉬 하천복원사업 협력 기반에 더해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과 수질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0월 12일에는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모로코 에너지광산수자원부와 ‘한-모로코 환경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의 물, 대기 관련 정책과 한국기업의 관련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모로코 환경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국가별 주요 물 산업 관련 부처를 방문해 물 산업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고위급 면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10월 10일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를 방문해 한-알제리 환경협력 MOU 체결과 대기 및 폐기물 분야 양국 협력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10월 12일에는 모로코 에너지광산수자원부 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국제 환경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양국 협력 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단장을 맡은 환경부 이찬희 녹색환경정책관은 “이번 북아프리카 지역 물시장 개척단은 알제리와 이미 형성돼 있는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 사업을 추가로 발굴하는 동시에 신흥 물 시장으로 부상하는 모로코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10월 말에는 대규모 EU 환경개선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중동부 유럽 지역에, 11월에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환경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중남미 지역에 각각 민-관 합동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라며 “국내의 우수한 환경 기업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