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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지속가능발전 우수사례 ⑥


화성시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환경부장관상
농민과 소비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로컬 푸드
소비자가 생산자를 이해하는 건강한 먹거리 교육


제19회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가 2017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출발하여 생태문화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1999년에 시작하여 19회 대회인 금번 대회는 2박 3일 동안 연인원 6천여명의 각계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지역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그 1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환경부와 울산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속가능발전공모전에서 수상한 지속가능발전 우수사례 발표, 기념식, 기조강연, 환영만찬, 주제별 컨퍼런스, 원탁회의, 산업생태탐방, 네트워크 파티, 폐막식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날 개최된 기념식에서는 어린이합창단 공연, 2017 지속가능발전대상 시상,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를 상징하는 깃발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이루어졌다.
2017 지속가능발전대상 시상식에서는 대통령상(전주지속협), 국무총리상(경상남도, 충북지속협), 환경부장관상(서울도봉구, 전북지속협, 화성지속협),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상(울산시/울산마을기업지원단, 제주도지속협, 아산지속협, 인천남구지속협) 등 10개 부문을 시상하였다.
이에 본지는 대상을 비롯한 최우수상 등의 수상내역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1. 사업목적 및 배경
화성에서 소농으로 애호박을 키우는 한 농부는 농산물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0개가 들어 있는 한 상자를 2천원에 도매시장에 넘겼다. 당시 소비자가는 한 개에 천원이었다. 한 개에 백원의 가치밖에 가지지 못하는 농산물을 판매한 것인데, 농민은 열심히 일을 한 노력만큼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 손에 농산물이 가기까지 많은 단계의 유통과정이 있으며, 그 단계만큼 가격은 높아져만 간다.
농산물을 소비하는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살충제 계란 같이 빈번히 발생하는 식품안전사고의 불안감과 싼 가격이나 가깝고 주차가 편한 곳에서 구매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농산물 생산과정과 누가 어떻게 생산하는지는 모르고 있다.
생산자로서는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자신의 물건을 팔지만 소비자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생산한 농산물은 주로 도매시장에 나가기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반대로 소비자는 생산자를 불신의 대상, 감시의 대상으로 여긴다. 식품문제가 터지면 농약 검출과 같은 문제점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부터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 로컬푸드 운동이 알려지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식품이동 거리 단축과 친환경농업으로 인한 토양보전 및 생태환경 회복에도 영향을 미치며 최종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로컬푸드 운동이 실천과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당시 화성의제 농촌경제분과에서는 2003년 의제로 작성된 친환경농업, 활기찬 농촌만들기 실현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2010년부터 로컬푸드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로컬푸드를 적용한 직거래 장터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로컬푸드 운동을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되었다.

2. 사업내용
화성시 로컬푸드의 시작
로컬푸드를 실현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처음 제안되었던 것은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보는 것이었다. 농사를 짓는 의제 위원들이 처음 제안한 방법은 트럭에 농산물을 싣고 나가서 아파트 부녀회에 일정금액을 주고 자리를 만든 후, 농산물을 배치해주고 판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농민으로서 마음에 상처 입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귀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키운 농산물을 부녀회에 돈을 주고 장사꾼처럼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직거래를 진행해 보자고 분과 내에서 협의되고 결정되었다. 수차례 회의와 논의 끝에 새로운 직거래 형태로 제시되었던 것은 1. 농사를 짓는 위원들 중 도매시장이나 마트에 납품했던 경험이 있는 훈련된 분들이 참여한다. 2.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로 한다. 3. 당일 수확한 농산물로 소포장하고 상품을 구성한다. 4. 현장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참여 기관 담당자 등 각 1인씩 참여한다.
이렇게 규칙을 정하고 해당되는 농사를 짓는 5명의 위원을 중심으로 직거래 장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장소는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인 유앤아이센터에서 빈 장소 활용방법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장터 운영을 제안하고 협조가 이루어져 1층 로비 앞에서 운영이 가능해졌다. 분과 위원이었던 농산물유통사업단 단장은 농산물 진열대와 현장 반응 확인과 지원을 위한 직원 파견이 있었으며 당일 수확, 소포장된 농산물을 한 트럭에 싣고 센터에 오는 방식으로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로컬푸드 직거래장터를 지역에서 처음 운영하게 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직거래장터의 운영에 제대로 판매가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4월부터 시작된 직거래장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설명하며 판매하는 모습에 줄을 서서 구매할 정도였고 매출액은 점점 늘어났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이라는 것을 확인한 농민들은 로컬푸드를 위해 자발적으로 직거래 협의회를 화성지역에 처음 구성하게 되었다. 유통사업단에서는 지역에 적용 가능한 직거래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활동가 중심으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되었다. 장터 운영이 끝난 후 참여 농가와 농산물 확대, 직거래 사업장 확대와 로컬푸드 추진단 구성, 소비자의 농가방문 기회 제공이 지역사회에 제시되었다.

소비자가 생산자, 농민을 이해한다는 것 : 건강한 먹을거리 시민교육
직거래장터를 활용한 로컬푸드 운동을 전파하기 위해서 생산자의 역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농민을 이해하고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성숙한 시민들이 지역에 존재하고 있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지속가능한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건강한 먹을거리 식생활 교육을 농가방문과 함께 꾸준히 진행했고, 이렇게 양성된 분들은 바른밥상문화원이라는 단체로 지역 바른먹을거리 활성화를 위한 활동과 분과 위원으로 참여하며 교육과 함께 농민의 이해와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경험하기 위한 도시텃밭도 직접 운영하면서 농민의 입장과 생산과정을 학습하였다.
2010년 직거래장터 운영에 있어서는 농산물의 가격결정을 바른밥상문화원에서 생협, 대형매장의 가격을 조사한 적정한 평균 소비자가를 직거래 생산자에게 제시하면 일반매장 가격보다 도매를 거치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결정으로 농민이 직접 결정하였다. 소비자는 일반 마트보다 싸게, 농민들은 제값을 받았기에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로컬푸드 실천 선진사례 학습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지역에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 직거래장터의 성공적인 추진 이후 로컬푸드 활성화를 이루어낸 타 지역 연수도 이루어졌다. 분과 위원들과 유통사업단, 시의원들과 함께 2011년 원주, 2012년 완주의 로컬푸드 직거래 형태와 매장을 방문하고 평가와 분석 등 화성 지역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로컬푸드직매장의 필요성을 함께 학습하고 행정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화성시유통사업단에서는 2010년에 발굴된 직거래장터의 모델과 당시 조직된 로컬푸드 직거래 생산자협의회와 함께 2012년 로컬푸드직거래장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간 유통 수수료 없이 제값 받고 팔 수 있고, 소비자에 품질 좋은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는 로컬푸드의 가치를 담아 관내 주민센터와 문화센터에서 매주 장터를 열어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지금까지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보다 더 발전된 것은 12년 연수 이후 2년간의 준비 기간 끝에 화성시로컬푸드직매장이 2014년 화성 봉담에 1호점이 오픈되었다. 관리, 운영의 역할을 가진 화성시농산물유통사업단은 지역 내 역할이 커졌으며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로 재설립되었다. 현재 4호점, 17년 내 6호점까지 계획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로컬푸드를 꿈꾸며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의 이행 계획으로 2015년 의제가 재작성되었다. 화성의제21실천협의회에서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농촌경제분과에서 경제적지속가능성위원회로 새롭게 재편되면서 화성시 도농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고 그동안의 활동을 포함한 지역 내 먹을거리의 역할과 지역사회공동체 경제를 구현하는 로컬푸드의 거점화를 의제 및 지표로 삼았다.
로컬푸드 거점화 의제까지 지역 내 많은 활동들이 있었다. 12년에는 지역 주민들이 농사의 중요성과 로컬푸드를 이해하고 탄소발자국 저감을 위한 도시농업 지원 조례 제정(2014)을 위해 위원과 시의원, 시민, 전문가와 함께 8차에 걸친 포럼과 모든 참여 그룹들이 모인 공청회를 진행했다. 13년에는 로컬푸드 조례를 위한 소비자 서약·설문조사를 지역 내 행사, 축제 참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행정에 제안해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015)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로컬푸드 거점화를 위한 실천 목표로 2014년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이 오픈된 이후 로컬푸드 인식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주목할 점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직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생산자도 함께 설문조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푸드통합센터에서도 생각지 못한 것으로 센터에서 로컬푸드 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생산자들에게 제공하지만 현재 로컬푸드와 직매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현재 생산자들의 로컬푸드를 바라보는 관점을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졌기 때문이다.
결과는 바로 센터의 생산자 교육에서 소비자 욕구를 전달하고 생산자들의 현 상황을 점검하는 교육 자료로 활용되었다.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화성시 로컬푸드 운동의 확산과 직매장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사회, 행정, 분과 위원 참여 그룹 전체가 함께 모여 설문결과 발표를 공유하며 논의하는 포럼 및 토론회를 제안하고 진행했다.

3. 평가와 과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
2010년 친환경농업, 활기찬 농촌 만들기를 의제 목표로 발굴된 내용이 로컬푸드 활성화였다. 그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시민교육으로 양성된 시민활동가, 농산물 유통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생산자, 이를 해결 및 지원하기 위한 유통센터, 지역 이슈를 고민하는 시민사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로컬푸드와 직매장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직거래장터의 실제 운영으로 화성시의 새로운 모델 발굴과 선진사례 학습으로 현재 로컬푸드직매장의 모태와 선례가 되었으며 로컬푸드에 대한 시민의식 향상으로 농민을 이해하기 위한 도시농업을 결합했으며 필요한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포럼과 공청회, 서약을 행정에 제시하여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식생활교육 전파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와 생협, 한살림, 바른밥상문화원 등 함께 로컬푸드를 실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실로 2017년 공동사업으로 식생활교육활동가 양성 교육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운영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 한살림, 생협 등 식품유통에 있어서 일반 관점에서 바라보면 경쟁의 관계에 있지만 화성에서는 협력의 관계, 공생의 관계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 개선
로컬푸드 운동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개선을 위한 가정 적절한 수단인 직매장을 지역에 뿌리 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위원으로 구성된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간 직거래장터 운영. 참여하는 모든 그룹과 함께 선진사례 학습과 농사를 이해하기 위한 시민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이 오픈된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변화되는 인식 확인을 진행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포럼을 진행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시집 보낸 내 딸 챙겨주듯, 고향 계신 부모님 그리듯
이동거리 최소화로 환경보전과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통해 생물다양성이 보존되는 생태환경 회복에 도움이 된다. 기본가치와 함께 이러한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로컬푸드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이다. 로컬푸드를 교육하지만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생산자들도 많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로컬푸드직매장에 참여하는 젊은 생산자들이 늘고 로컬푸드직매장 방문 시민들이 점차 증가하는 현상에는 고무적이다. 2010년 처음 로컬푸드 활동을 평가한 보고회의 소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로컬푸드 정착을 위한 의제 실천 활동은 계속된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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