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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전환으로 새로운 미래를 연다, '환경의 날'에 반추(反芻)해본다

[환경포커스=칼럼]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주제로 인류 최초의 세계적인 환경회의가 열렸다. 총 113개 나라와 3개 국제기구, 257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이 회의에서 각국이 '유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한 뒤 제27차 국제연합총회에서 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1996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그러나 환경의 날은 환경보전의식을 갖게 하고자 만든 날일 뿐, 6월 5일이 환경의 날이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이 환경의 날을 통해서 어떻게 환경보전의식을 갖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환경을 위한 생각을 나누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서로 독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직시하고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한 개발을 위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생명이 숨 쉬는 푸르게 빛나는 지구, 해양·대지·대기 등 지구표면을 뒤덮은 환경은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어우러져 사는 삶터다. 언제나 새로운 생태계 질서를 만들며 또 다른 생명줄을 연결했다. 인류는 지구 안에서 수많은 생태계 요소들과 교묘하게 조화를 이뤄 문명을 꽃피웠다. 그러나 하나의 생물종에 불과한 인간에 의해 그 질서는 크게 흐트러졌다.

현재 지구상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지구생물의 멸종을 부추기는 요인은 바로 인간 활동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지구는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헤쳐지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한 지구생태계 파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난개발은 살생문화의 산물이다. 모든 생명을 적으로 삼아야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갯벌이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해버렸다는 보도가 아직도 생생하다. 생태계를 살리자는 생명의 시대에 '새만금 잔혹사'는 우리를 아연케 한다.

이러한 인류의 무분별한 행동이 헤아릴 수 없는 생물을 멸종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생물의 멸종은 결국 인간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생물종은 식량, 옷, 연료, 약품 등 각종 혜택을 베풀며 인간의 생존을 돕는다. 따라서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것은 의무이기 이전에 당위(當爲)의 문제다.

생물의 멸종은 서식지 파괴, 공해, 지구온난화 등 인류의 생산과 소비방법에 기인해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은 이같이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행동으로 이익을 얻었지만 이를 뛰어넘는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인간은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지구생태계에 기대어 살아간다. 지구생태계는 인류의 모든 생활을 지탱해주는 생물적, 지리적 권역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지구생태계를 이용만 하고 버려두기 일쑤다. 인간은 지구생태계가 베푸는 것을 누리는 데는 익숙하지만 돌보고 아끼는 데는 무심했다. 인간들은 이제까지 지구생태계의 공생자가 아닌, 기생자였던 셈이다. 지구생태계는 약탈과 착취, 정복대상이나 소비만의 무대가 아니다. 더구나 생물의 주거지역으로 지구생태계를 대신할 곳은 없다.

지금 당장 지구에 귀를 대보라. 허파가 뚫려 괴로워하는 지구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우리 모두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기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지구를 한번 힘차게 껴안아 보자. 지구를 보호하는 일 또한 인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지구생태계 파괴로 점철된 역사의 결과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깊이 성찰하고 병든 지구를 치료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지구생태계가 건강해야 인간도 건강할 수 있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녹색전환’이다.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가치가 내재화되는 근본적인 체계(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한다. ‘녹색전환’은 저탄소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녹색산업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국토의 건강성 강화 등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환경의 날 행사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녹색전환을 국민 모두가 함께 하자는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서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자체 및 기관별 특색에 따라 자체 기념식, 환경체험·교육, 환경그림 그리기 대회, 환경정화활동 등을 실시한다.

우선 주변의 작은 행동에서부터 이를 실천하자. 이웃들과 하나 되어 마을 청소하기,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기, 나무심기, 걸어서 출근하기, 재활용 생활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수없이 많기만 하다. 이 모두는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이다.

'환경의 날'은 이러한 생명의 공동터전을 파괴한 인간의 잘못을 반추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다지는 날이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종들에게 다가올 공동의 미래를 대비해야 된다.

발행인 신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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