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공립박물관 하루 평균 관람객 10명 안 됨
-박물관 수와 국고지원은 계속 증가 추세, 혈세낭비우려-
문방위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창녕)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여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의 수와 이에 대한 국고 지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방문객수는 극히 저조하여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조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공립박물관의 수는 ‘09년 290개, ’10년 289개, ‘11년 312개로 계속 늘어났으며, 이와 함께 공립박물관에 대한 국고 지원은 ’09년 165.2억원, ’10년 202.5억원, ‘11년 165.4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관람객 수는 ‘11년 기준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인 곳이 전체(312곳)의 약 40%인 124곳에 이르고. 하루평균 관람객이 10명에 미치지 못하는 박물관도 14곳이나 됐는데 특히 경북청도의 「농기구박물관」은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1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공립박물관의 부실한 운영 실태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2013년 공립박물관 건립, 증·개축 예산 등으로 총90억원을 중앙정부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점은 상당수의 공립박물관들이 사전에 치밀한 수요 조사와 관람객 확보 등 내실 있는 운영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과시성 사업계획에 의해서 건립된대서 비롯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박물관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신규 건립박물관의 경우 계획의 보다 확실하게 하여 옥석을 가려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