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수도관으로 인한 재정손실액 연평균 4,502억원에 달해, 연봉 2,000만원짜리 일자리 2만2천5백여개씩 버려지는 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경북 칠곡·성주·고령)은 10월 28일(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한국환경공단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 일수록 상수도 누수율이 높고, 수도요금이 더 비싼 점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상수도관로 16만8천㎞의 25.8%에 달하는 4만3천㎞가 21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녹물발생 및 누수사고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07~‘11) 노후 수도관으로 인한 누수량은 총 34억㎥로, 이로 인한 재정 손실액은 약 2조 3천억 원, 연평균 4,50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연봉 2,000만 원짜리 일자리 2만2천5백여 개씩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또 새는 수돗물만큼 정수장에서 더 많은 물을 생산해야 가정에 일정량의 물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관 누수율이 높을수록 수도요금도 비싸진다. 이 때문에 지자체 별 수도요금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실제로 2011년 기준으로 제일 비싼 강원도 정선군은 1,382원/㎥인 반면, 제일 싼 경북 군위군은 380원/㎥으로 3.6배나 차이가 나고, 서울 520원, 대구 537원, 대전 485원 등 대도시보다도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태백, 정선, 평창, 고흥, 문경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의 누수율은 평균보다 3.5~5.6배 정도 높았고, 가격 또한 평균에 비해 1.5~2배가량 비싸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누수율과 수도요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