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함께 하는 5월 첫 주말, 가족나들이를 계획했다면 국립공원의 ‘힐링 숲길’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이하 ‘공단’)은 4일 신록의 계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둘러볼만한 국립공원의 ‘힐링 숲길’ 30곳을 추천했다.
공단이 추천하는 ‘신록에 걷고 싶은 힐링 숲길’은 아직 어린잎이 싱그러운 연둣빛 매력을 더하는 경사가 완만하고 숲이 우거진 오솔길로서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에 적합해 남녀노소가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곳들이다.
특히, 소요시간이 1시간부터 5시간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적정한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국립공원 ‘힐링 숲길’ 30선 중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숲길은 단풍나무와 신갈나무에서 연둣빛 새잎이 한창 돋아나고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신록의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내장사에서 원적암을 거쳐 벽련암에 이르는 3.5km의 원적골 자연관찰로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노약자도 무리 없이 신록을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하동의 쌍계사에서 불일폭포에 이르는 2.5km의 숲길도 찾아볼만 하다.
쌍계사의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품고 1시간 반 정도를 걷다보면 높이 60m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불일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여기서만큼은 속세를 떠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설악산은 남쪽지방보다 늦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신록이 피어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백담사에서 수렴동까지 이르는 백담계곡길이 좋다.
백담계곡은 급한 물살이 아니라 폭이 넓은 계곡을 타고 굽이굽이 흐르는데, 강물이 주변의 신록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상배 홍보실장은 “신록은 1년 중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약 보름동안에만 볼 수 있는 연둣빛 풍경”이라며 “고요한 숲길에서 나무냄새를 맡고 새소리를 듣다보면 오감으로 힐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록에 걷고 싶은 국립공원 힐링 숲길 30선’은 공단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