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4.9℃
  • 구름많음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2.1℃
  • 맑음대전 -2.6℃
  • 구름많음대구 -1.3℃
  • 구름많음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0.4℃
  • 구름많음부산 3.4℃
  • 흐림고창 -3.5℃
  • 흐림제주 4.6℃
  • 흐림강화 -3.7℃
  • 맑음보은 -6.0℃
  • 구름많음금산 -4.5℃
  • 흐림강진군 -2.4℃
  • 구름많음경주시 -3.8℃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네이버블로그로 이동

[단독] 기획연재ㅣ 지속가능발전 우수사례 8

제주도지속협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상
빗물이 모여 초록을 피우다
주말농장 ‘생명텃밭’ 이야기

 

[환경포커스=단독] 제19회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가 2017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출발하여 생태문화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1999년에 시작하여 19회 대회인 금번 대회는 2박 3일 동안 연인원 6천여명의 각계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지역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그 1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환경부와 울산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속가능발전공모전에서 수상한 지속가능발전 우수사례 발표, 기념식, 기조강연, 환영만찬, 주제별 컨퍼런스, 원탁회의, 산업생태탐방, 네트워크 파티, 폐막식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날 개최된 기념식에서는 어린이합창단 공연, 2017 지속가능발전대상 시상,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를 상징하는 깃발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이루어졌다.

2017 지속가능발전대상 시상식에서는 대통령상(전주지속협), 국무총리상(경상남도, 충북지속협), 환경부장관상(서울도봉구, 전북지속협, 화성지속협),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상(울산시/울산마을기업지원단, 제주도지속협, 아산지속협, 인천남구지속협) 등 10개 부문을 시상하였다.

이에 본지는 대상을 비롯한 최우수상 등의 수상내역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1. 사업목적 및 배경

 

지속가능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생명텃밭 이야기

 

최근 제주에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고 대규모 개발 사업이 잇따르면서 우영밭, 자투리땅 등 도심 속 녹지공간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 사용량이 급증한 반면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어 지하수 함양률이 감소함에 따라 지하수 고갈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 제주어로 ‘우영’(우영밭)은 집 주위를 두르고 있는 텃밭을 뜻하며, 채소를 심어 매일 필요한 부식을 공급받는 공간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제주 고유의 생활 문화를 담고 있다.)

제주 우영밭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주민 참여형 빗물활용 주말농장을 운영함으로써 건강한 삶, 바른 먹을거리, 환경문제, 녹지 보전,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심리 안정, 자원순환, 생태교육 등 다양한 의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 사회를 실현코자 한다.

 

든 것은 땅으로부터, 농업으로 돌아가자

 

농업에 대한 생태·환경적 가치, 교육·문화적 기능,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태로 도시농업이 시작되면서 오히려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도시환경 녹색 공간 조성 및 자연 친화적 도시 농업의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하여 왔다. 자연이 주는 정직한 먹을거리, 자연과 함께하는 삶, 이웃과 함께하는 텃밭 공간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자 힘써왔던 그 즈음 땅을 살리는 일과 내 몸을 살리기 위한 실천적 사업을 전개하고자 친환경 주말농장 생명텃밭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주말농장이 빗물을 만나기까지...

 

2003년 친환경 농업 체험 도·농교류에서 시작된 주말농장 운영 사업은 그로부터 딱 10년 후 2013년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자투리땅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사업 시작 1년 만에 농장부지에 건물이 들어섬에 따라 2014년 상장텃밭 보급 사업으로 전환하여 진행하였다. 그 후 어렵사리 도심권에 땅을 얻게 되었고 2015년 제주시 영평동에 주말농장을 재개장하게 된다. 주말농장을 다시 운영하게 되면서 경제환경분과에서 빗물을 재사용하여 농장을 가꿔보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분과위원 및 참여가구를 주축으로 빗물 컨테이너 설치 작업이 시작되었다.

 

2.

사업내용

1년 농사의 시작 - 함께 뒤집고 갈고 뿌리고!

 

매년 3월부터 4월, 2개월 동안은 앞으로 1년 농사를 짓기 위해 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 진행된다.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400평 정도의 농장부지 땅을 다시 뒤집고 가는 개간 작업, 밭고랑 작업, 천연퇴비 작업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포크레인, 트랙터 등 농기계들이 필수이기 때문에 농사를 업으로 삼으시는 지역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진행하기 힘들다.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지역 어르신들이 잡초와 새싹도 구별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농사를 짓겠다고 하냐며 못마땅해 하셨다. 그러다 한해 두해 서툴고 어설프지만 지속적으로 운영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제법 농사답게 보이는지 1년 농사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주말농장 생명텃밭, 너와 나의 연결고리!

 

주말농장 개간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 때 쯤 홈페이지와 언론홍보를 통해 분양 가구를 모집한다. 분양가구가 모집되면 4월 말 개장식을 하고 연중으로 텃밭이 운영된다. 생명텃밭 주말농장은 다음과 같은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만 참여할 수 있다.

 

▶ 환경에 피해 없는 주말농장 : 화학비료, 농약사용, 비닐 멀칭은 안돼요~

▶ 자원순환을 통해 만드는 주말농장 : 수도시설 없이 빗물로 농작물을 가꿔요.

▶ 더불어 함께하는 주말농장 : 텃밭 가꾸기 정보도, 교육도, 수확의 기쁨도 함께!

 

처음에는 여느 주말농장처럼 나만의 5평짜리 공간에 상추며 깻잎이며 작물을 수확하며 먹는 재미가 텃밭을 가꾸는 가장 큰 이유였다면, 해가 거듭 될수록 생명텃밭 본연의 취지를 이해하고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1가구 5평, 1단체 10평씩 분양되며 2017년 현재는 46가구(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지역주민, 제주 이주민,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YWCA, 혼디노는디공동육아, 신성여자고등학교 늘푸름이 환경동아리, 디딤돌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연중 농사가 가능한 제주에서의 친환경 농사는 시기별, 계절별, 품목별, 지역별로 생산하는 형태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비록 작은 토지이긴 하지만 주말농장 생명텃밭에도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기에 텃밭 운영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 할 수 있겠다.

텃밭 가꾸기 시작부터 어떤 작물을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 왜 제주의 토종씨앗들을 보존해야 하는지, 가정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재료들로 친환경 살충제·영양제를 만들고, 컨테이너 지붕에 빗물을 모으는 까닭은 무엇인지, 함께 모여 작물을 수확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자 한다. 이러한 교육 커리큘럼은 텃밭 참여가구의 요구에 맞춰 진행되며 제주친환경농업학교, 제주씨앗도서관, 한국유기농협회 제주도지부와의 연계하여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도시농업활성화에서 빗물활용으로 - 빗물이 모여 초록을 피우다

 

주말농장 생명텃밭을 운영하면서 제일 고민이 바로 물이었다. 별도의 수도시설이 없는 토지였기 때문에 농작물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사업 초기에는 텃밭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는 신성여자고등학교 측에 양해를 얻어 호스로 수도를 끌어와 사용하였다. 신성여자고등학교 환경동아리가 텃밭 가구로 참여하고 있어 수도며 전기며 무언가가 필요할 때마다 흔쾌히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학교 측에 폐를 끼치며 의존할 수 없기에 수자원 자립을 위한 고민이 필요했다.

2016년 2월 경제환경분과회의를 통해 빗물을 활용해 주말농장을 운영해 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럼 빗물을 어떻게 모을까? 주말농장 내 농기구를 보관하던 낡은 컨테이너 박스 지붕을 이용하기로 했다. 전문 시공사를 불러 작업을 진행할 예산이 없었기에 분과위원님들이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섰다.

3일을 꼬박 매달린 끝에 컨테이너 왼쪽 600L, 오른쪽 2ton 크기의 빗물저금통이 만들어졌다. 빗물로만 어떻게 농장을 운영하느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주말농장 생명텃밭에는 빗물을 머금은 농작물들이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 이처럼 빗물저금통은 무심코 흘려버린 빗물을 수자원으로 활용해 수돗물의 생산과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수도세 요금저감 등에 기여하며 생태적인 에너지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7월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한라마을 작은 도서관에 2호 빗물저금통을 보급하였고 앞으로 행정과 교육청을 연계하여 도내 학교에 빗물저금통 사업을 파급할 계획이다.

 

 

3. 평가과 과제

 

제주 생명텃밭은 2013년부터 5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학교 환경동아리, 지역아동센터, 공동육아단체, 환경·시민단체 등 230여 가구 및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그 중 학생 수만 해도 400여명이 넘는다. 이와 같이 도민들이 땅을 살리고 내 몸을 살리는 생명텃밭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후변화와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을 보호하며 청정한 제주를 가꿔가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작은 텃밭을 일궈가는 농업을 경험함으로써 농부와 농촌의 고마움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더불어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정서가 싹 트고 있다.

점차 더 많은 도민들이 도시화와 지역 개발의 붐 속에서 지역의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뿌리 내리고, 시민적 논의를 확산하기 위한 생명텃밭운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관심과 참여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수준 높은 문화시민의 의식 위에 보다 효과적으로 지속가능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땅이 말한다. 사람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환경뉴스

더보기
부산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위한 온라인 투표 진행
[환경포커스=부산] 부산시는 6일부터 2월 12일까지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시는 도전과 실천 장려로 행동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행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하나로 창의성과 전문성을 통한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시정 발전에 이바지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매년 반기마다 선발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있다. 선발자에게는 특별승급, 성과급 최고 등급 등 파격적인 인사상의 혜택과 함께 정책연수 가점, 시상금 등의 공통 혜택(인센티브)을 부여한다. 시는 시민이 직접 공감하고 체감하는 적극행정 선정하고자 온라인 투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투표 결과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최종 심사 총점에 일정 점수(10점)가 반영된다. 온라인 투표 결과와 적극행정위원회 평가점수를 합산해 2월 중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최종 선발한다. 이번 선발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투표 기간에 시 누리집 설문조사(www.busan.go.kr/minwon/survey)를 통해 투표할 수 있으며, 적극행정 우수사례 20건 중 10건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국무조정실이

정책

더보기
국회 본회의, 「국회법」·「반도체특별법」·「저작권법」 등 91건의 법률안 처리
[환경포커스=국회]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1월 29일(목) 제43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총 91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무제한토론에 한하여 의장이 지정하는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저작권 보호를 위한 민사 구제와 형사 단속을 강화하는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과학기술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및 2세 환자와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하는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5·18민주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에 따른 진실규명 범위, 조사권한, 피해자 배·보상 등을 규정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 ▲모든 형태의 입장권 등의 부정구매·부정판매 행위를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공연법

종합뉴스

더보기
서울시, 설 연휴 기간 14개 시립장사시설 찾는 성묘객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 제공
[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설공단은 설날 연휴 기간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한 용미리·벽제리 묘지 등 14개 시립장사시설을 찾는 성묘객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전했다. 설날 연휴 동안 공단은 14개 시립장사시설에 교통통제 지원을 위해 300여 명의 인력을 특별 배치한다. 연휴 전 미리 성묘하는 시민들을 위해 2월 7일부터 8일까지 주말에도 장재장입구 삼거리, 승화원 주차장 인근 등 주요 정체 구간에 교통안내 인력을 배치하며, 연휴 기간에는 인력과 장소를 더욱 확대해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단은 설날 연휴 기간 약 6만 7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 시립묘지의 교통 혼잡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묘객 편의를 위해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순환버스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되며, 용미리 1·2묘지에 각각 2대씩 배치된다. 용미리 1묘지는 '옥미교'에서 '왕릉식 추모의 집' 구간을, 용미리 2묘지는 '용미1교차로 CU편의점'에서 '용미리 2묘지 주차장' 구간을 운행한다. 또한, 아울러 공단은 용미리 1묘지에 3개소(6동), 벽제리 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