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서울]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10월 29일부터 이틀간 웨스틴조선(서울 중구 소재)에서 ‘제31차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아·태지역운영위원회 회의(IHP RSC-AP)’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IHP)은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975년에 설립되어 17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유엔 체제 내의 유일한 물 분야 정부간 기구다. 이 기구에 속한 아·태지역운영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 및 유네스코 기관 간 협력회의다. 우리나라는 현재 27개 아태지역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국가위원회를 대표하는 의장국이며, 1998년 제6차(대구), 2013년 제21차 회의(경주)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기후변화 발(發) 아태지역 물재해 대응을 위한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9단계 사업 이행 및 아·태지역운영위원회 협력전략 수립’이라는 주제 아래, 각 국가가 이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사업을 공유하고 물재해 대응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아·태지역 20여개 국가의 정부·민간·기관·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9단계 사업‘이란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975년부터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2029년까지는 ’변화하는 환경 속 물안보를 위한 과학‘이라는 주제로 9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회식 및 아·태지역운영위원회 전략선포식(30일), △제31차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아태지역운영위원회 회의(30일)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9단계 라운드테이블(29일), △물분야 전문가 교류(29일), △물분야 정부간 면담(29일), △주요 물이슈 포스터 세션(29일) 등이 있다.
10월 30일에 열리는 ‘아·태지역운영위원회 전략선포식’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물분야 전문가 약 1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아·태지역 회원국 간 물분야 기술·연구·교육 협력 강화전략’을 포함하는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50주년 계기 행동촉구문(Call to Action)’을 선포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0월 29일 열리는 ‘물 분야 정부간 면담’에서 일본, 베트남 등의 국가에 인공지능(AI) 가상공간에서 3차원으로 홍수·가뭄 등의 모의상황을 재현하여 이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홍수예보, 댐-하천 가상 모형(디지털트윈) 물관리 등 물재해 대응과 관련한 선진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교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회의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태지역의 홍수 등 물재해를 인공지능(AI)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간 물협력에 기여하고 물분야 의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