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국회]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대응이 절실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세대 생태학자들이 몽골 초원에서 생태 보전과 협력의 해법을 함께 고민한다.
국회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이사장 남상호 대전대학교 총장)과 한국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위원장 권오석 경북대학교 교수)는 2025년 8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몽골 호스타이국립공원 및 테를지국립공원 일대에서 ‘제4회 국제생태학교(IES: International Ecology School)’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몽골의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 보전(Mongolian Wildlife and Endangered Species Conservation)’을 주제로 열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진 생태연구자들이 현장 중심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실천형 국제교육 프로젝트다.

8개국 80여 명 참가…생태 현장과 학술 교류 결합
한국을 비롯해 몽골, 대만,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총 8개국에서 장기생태연구(LTER)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 연구자, 학부·대학원생 등 약 80여 명이 이번 국제생태학교에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몽골 초원의 대표 생물종인 프르제발스키말(몽골 야생마)과 현지 식생, 조류 관찰을 비롯해 야간 생태조사, 기후변화 대응 현장 탐방 등 다양한 실습형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생태 보전 관련 특강, 참가 학생들의 발표 세션, 전문가와의 토론도 함께 진행된다.
아시아 생태교육 리더들 한자리에…현장 교류 강화
이번 행사에는 Yongyut Trisurat 교수(태국 카셋삿대학, 제2대 국제생태학교 교장), Hen-biau King 박사(대만 제인구달연구소, 초대 교장), Ms. Uranchimeg Tserendorj 국장(몽골 자연기후변화부), Roy Guanco Ponce 총장(필리핀 다바오오리엔탈대학교) 등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저명한 생태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중국 Yu Xiubo 박사(중국생태계연구네트워크), 호주 Sarah Jane McGrath 교수(퀸즐랜드대학교), 대만 Chi-Ling Chen 박사, 베트남 Kim Loi Nguyen 교수 등 각국 생태연구 기관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기업 ESG 연계 후원…국제 생태 협력 기반 마련
이번 국제생태학교는 DB손해보험, 영풍,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기업의 ESG 실천과 글로벌 환경교육 지원의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후원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몽골 내 생태자원 이해 증진과 지속가능한 국제 환경 협력 기반 마련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오석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초국가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아태지역의 생태학자들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고 소통하는 생태학교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생태 리더들의 교육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생태학교는 2022년 태국, 2023년 대만, 2024년 한국 제주에 이어 올해 몽골에서 네 번째로 개최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태연구자 교류 플랫폼이자 지역 협력형 생태보전 전략 구축의 장으로 성장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