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수도권]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조희송)은 11월 8일,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에 대하여 고양시(시장 이재준), 에쓰-오일 주식회사(CEO 후세인 A. 알-카타니)와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06년 습지보호지역로 지정·관리 중인 장항습지는 지난 5월 21일 우리나라에서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국제적으로도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된 바 있다.
한강청은 그간 고양시, 시민단체와 함께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년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 장마철 수해쓰레기 수거활동, 재두루미(멸종위기 Ⅱ급) 등 겨울철새 먹이주기, 생태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기업인 에쓰-오일㈜와 정부,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야생생물 보호 활동으로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장항습지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유실지뢰 폭발로 인하여 환경보전활동을 하던 활동가 한 명이 큰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이후 한강청, 고양시, 군은 관계기관 T/F를 구성하여 단계별 지뢰탐지작업 추진 등 안전한 장항습지를 되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장항습지의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생태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강청, 고양시, 에쓰-오일㈜는 상호 협력하여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야생생물 서식환경 개선 등 매년 장항습지에서 필요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하기로 협의하였다.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요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민·관이 협력하여 습지보전활동을 하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라고 하며, “현재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도심 속 아름다운 장항습지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수도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