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포커스=부산] 물산업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WATER KOREA 2026 현장에서 만난 미국 물환경연합(WEF) 차기회장 Paul J. Schuler는 그 답을 ‘순환’에서 찾았다.
그는 “물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자원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하는 자원”이라며 물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발언을 넘어, 전시장 현장에서 확인된 다양한 기술 흐름과 맞물려 물산업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물은 계속 사용된다”…순환 물경제의 핵심
Schuler 차기회장은 물산업의 가장 중요한 방향으로 ‘순환 물경제’를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물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특히 하수를 고도 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기술은 미래 물산업의 핵심 축으로 꼽혔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재이용과 고도처리 기술이 주요 테마로 등장하며, 물의 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기술 하나가 아니라 조합”…시스템 경쟁 시대
그는 기후위기 대응 기술에 대해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기술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수를 음용수 수준으로 재이용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처리, 화학적 처리, 생물학적 처리 등 여러 공정이 결합되어야 한다.
결국 경쟁력은 개별 기술이 아니라 전체 공정의 효율과 통합 설계 능력에 달려 있다.
이번 WATER KOREA에서도 AI 기반 운영 기술과 수처리 공정이 결합된 사례들이 다수 소개되며 이러한 흐름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한국 물산업의 가능성…“혁신 역량은 충분”
Schuler 차기회장은 한국 물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매우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
특히 AI 기반 수처리, 데이터 기반 운영, 빠른 기술 상용화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된 디지털 물관리 기술과도 맞닿아 있다.
■ “하지만 구조가 필요”…신뢰 확보가 관건
그러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에서 핵심은 ‘보증’과 ‘신뢰’다. “대기업이 기술을 보증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시장이 열린다.” 이는 물산업 경쟁이 기술을 넘어 신뢰 기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글로벌 진출 전략…“협력이 답이다”
Schuler 차기회장은 해외 진출 전략으로 협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현지 영업 조직 활용 일부 생산 및 조립의 현지화 등이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국제 전시회와 협력 네트워크가 이러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물산업의 미래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물은 순환되어야 하고 기술은 결합되어야 하며 시장은 협력으로 열려야 한다. 이는 물산업이 개별 기술 경쟁을 넘어 시스템·신뢰·협력 중심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프로필 | Paul J. Schuler은 現 Carollo Engineers, 前 GE Water & Process Technologies(약 14년), 前 SUEZ 등 글로벌 기업 경력, 약 20년 이상 물산업 엔지니어링 경험의 미국 물환경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 전문가로, 글로벌 물산업의 정책과 기술 방향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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