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전국] 서울 서초구가 대대적인 들개 및 유기견 포획에 나선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지역 내 들개 등이 자주 출몰하고 민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 8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봄철을 맞아 들개들이 지역 내 우면산·청계산 등산로 및 주택가 주변에 출몰해 주민의 불안감을 조성하자 야생 들개로 인한 개 물림 사고 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해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들개는 반려견으로 길러졌다가 유기 또는 유실로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산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 것으로 이는 공격성이 강해 주민이 들개를 마주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포획틀은 폭550cmX길이1530cmX높이1850cm의 규모로 이곳에 강아지 간식 등의 먹이를 놓아 들개 등을 유인해 포획하는 방식이다. 이후 포획된 들개는 동물구조협회로 인계한다. 또 포획틀 주변에는 들개 발견 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안내 현수막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구는 들개 및 유기견들의 포획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구는 지난 4월 서초소방서와 협의해 들개 출몰로 주민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 시 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해 들개를 구조하고 동물구조협회에 인계해 준다.
또 구는 들개 출현 민원이 많은 내곡동에 위치한 내곡파출소와 연계해 들개 관련 사건을 매월 공유해 모니터링한다.
향후 구는 포획틀 설치 장소를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순찰을 시행하고 들개 발생 등 신고 접수에 따라 포획틀을 추가 설치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구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 민·관 합동 동물보호 캠페인을 실시하였고, 향후 유기견의 야생화를 막기 위해 동물등록제 및 동물보호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구는 반려견 동반 외출 시 목줄 미착용 등 동물보호법 위반 신고가 접수될 경우 서초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박우만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대책으로 개물림사고 등을 예방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