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 내 산사태 통계 관리 엉망

  • 등록 2020.10.19 10:18:45
크게보기

-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국립공원 내 산사태 피해 건수, 산림청은“12건”, 국립공원공단은 단 “2건”집계
올 3월 산림청 ‘산사태 관련 지침’변경 사실, 최근까지 알지 못해
-국립공원 내 취약지역 통계도 제각각 국립공원공단, 산림청 및 지자체 등과 산사태 대응 협업체계 재정비 필요

[환경포커스=수도권] 국정감사= 올 여름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된 가운데 국립공원공단의 국립공원 내 산사태 관련 통계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석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대구 달서갑)이 1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공단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된 ‘국립공원 내 산사태 피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산사태 예방기관인 산림청은 12건의 피해가 집계됐지만,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 덕유산 등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3월 산림청이 산사태 발생 취약지역 조사의 현실 반영도 및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한 바 있는데, 국립공원공단은 최근까지 지침 개정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20년 8월 말 기준 산림청이 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 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총 64개소이고, 취약 정도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었지만, 국립공원공단은 278개소를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었고, 지침 변경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여전히 기존 규정인 1, 2, 3, 4등급 체계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내 산사태 관련 통계가 산림청과 상이한 이유는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하는 산사태나 산사태 취약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사태 취약지역 현황 조사방법으로 산림청에서 운용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과 지자체 관보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데, 1년에 2회, 즉 상·하반기에 한 번씩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립공원공단의 산사태 피해 집계 건수가 산림청에 비해 10건이나 적은 것도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에서 발생된 산사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국립공원공단이 산사태와 관련한 유관기관 협의 실적을 보면 산림청이 주관하는 ‘산사태 방지 관계관 업무회의’에 1년에 1회 참석하는 것이 전부이고,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업과 예산도 전무하다”며, “국립공원공단이 현 규정 상 산사태 주무기관이 아닌 유관기관이라는 이유로 산사태 관리에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의원은 “2011년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은 우면산 산사태도 산림청과 해당 지자체 간 산사태 위험 정보 공유가 사전에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된 100% 인재”라고 강조하며, “국립공원 내 산사태 방지 및 정보 공유를 위해 산림청 및 지자체와의 협업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신미령 기자 ecofocus1@naver.com
Copyright @2009 ecofocus.co.kr Corp. All rights reserved.

제 호 : 환경포커스 | 등록번호 : 서울 라10845| 등록/발행일 : 2005년 11월 1일 | 발행처 : 환경포커스 | 발행・편집인 : 신미령 제 호 : 환경포커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5319 | 등록/발행일 : 2018년 07월 25일 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 : 신미령 | 기사배열책임자 : 신미령 | 제보메일 : e-focus@naver.com. 주 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53길21,B-502호(서초동) | 대표전화 : 02-2058-2258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환경포커스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