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세종]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세종에서 출입기자들과 6월 18일 오찬을 함께 하며 최근 인천시 수돗물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 인천 어제 다녀오셨다. 인천시가 잘못 대응한 부분 질타하셨다 들었는데, 환경부도 조사를 했다. 어제 다녀온 소감은
⇒ 적수. 90% 이상은 인재라고 본다. 국무회의 때도 걱정한 점은 관이 노후화돼 생긴 일반적인 문제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총리께서 처음 제게 질문한 것도 관의 노후화가 원인인가 였다.
그러나 내구 연한이 지난 관이 전체 관로의...인천은 14.5% 정도로 전국 평균 수준이다. 관이 젊다고 해서 관 내 물질이 안 생기는 건 아니다. 이번 사태는 수계 전환시 아무 생각 없이 수계 전환을 한 것이다.
담당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문제의식 없이 수계 전환을 해서 발생했다. 문제들이 충분히 예상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거의 100% 인재라고 본다. 어제 현장에서 수계 전환을 하려면 상황에 따라 10시간 정도 걸리는데도 10분 만에 밸브 열어 압력을 2배로 올리고, 2~3시간 만에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 탁도 등 부유물질 빼내는 것도 예상 가능한데 그 모든 것을 다 놓쳤다.
현장에서 담당자들이 물어보는 것에 대한 답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숨기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현장 다녀온 뒤 인재를 확신했다.
환경부가 6월 3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가 우리 전문가를 받아서 본격적으로 현장에 간 건 10일이 걸렸다. 그 10일을 놓쳤고 그 동안 인천시도 하긴 했지만 대개 민원 대응만 하고 본질은 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기간은 길어지고 피해와 고통도 길어졌다.
6월 29일까지는 수계 변환에 따른 정수지 배수관 흡수관 등의 청소가 마무리될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어 완전하게 정상화되려면 한 달이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 우리 환경부는 청소 끝날 때까지 집중 모니터링하고 그 이후에도 인천시와 협력해서 시민들의 물 이용에 어려움 없도록 최선 다할 것이다.
▲ 인천 수돗물..수압이 세져서 침전물이 나온 것 같은데 바꿔 말하면 다른 지자체도 수압이 바뀌면 침전물이 나올 수 있다고 해석해도 되는지? 다른 지자체에서 예방 방안은 없는지? 전체적으로 청소를 하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단기 방안 있는지?
⇒ 수계 전환 시 메뉴얼은 다 있다. 인천도 있었지만 그대로 안 했다는 게 문제이다. 물론 매뉴얼이 완벽한 지 여부는 점차 보완할 것이다. 인천 사례는 백서로 발간할 것으로 필요하다면 매뉴얼도 보완하고 수계 전환 시 송수 배수 급수 방침을 더 정교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볼 때 이번엔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올리는 급수를 했다. 물이 거꾸로 가다 보니 관에 붙어 있던 게 이탈되면서 부유하게 된 것이다. 사실은 새로운 메뉴얼 만들기 이전에 10시간 정도의 긴 시간 갖고 수압 조절하면서 이물질 측정하면서 제어해야 하는데 그 모든 과정을 다 무시하고 넘긴 것이다.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은 인재 측면이 강하다. 이번 경험 바탕으로 매뉴얼도 강화하고 관리 지침도 강화할 것이다.
이미 여러 지역에서 수계 전환 방식으로 급수나 배수 해 와서 새로운 건 아니다. 담당자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다. 매뉴얼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지만 그 매뉴얼을 안 지켰을 때 어떻게 처벌할 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도 요청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