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줄이는 제품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탄소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라벨링 업무를 시작한 결과 기업의 저탄소경영체제로의 전환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올해 8월까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총 434개 품목. 이들 제품들은 우유․세제․수돗물 등 생활밀착형 상품과 바닥재․벽지 등 건축자재, KTX․항공․고속버스 등 운송서비스, 냉장고․세탁기․컴퓨터․프린터 등 에너지 사용제품 등에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에너지사용내구재의 경우 승용차,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컴퓨터, 보일러, 청소기, 가스레인지, 휴대전화기 등 26종 99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세계적으로 가정용 전기전자품목에 있어서는 한국이 탄소라벨링 선도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기술원은 밝혔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도 한 해 동안 190개의 제품이 신규로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전년('09년도 111개 제품 인증)대비 약 170%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총 500여개(누적기준) 제품에 대한 인증이 예상된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탄소라벨링을 추진 중인 전 세계 12개 국가 중 영국 다음으로 많은 인증제품 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선진화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한편, 제도 시행 이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애경산업으로 35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수자원공사(30개 제품)와 LG전자(27개 제품)가 그 다음으로 많은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