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 한국전과정평가학회-한국환경경영학회 '2021 공동학술발표회' 성료

2022.01.26 20:08:05

강홍윤 학회장 "LCA 탄소중립 효율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 강조
황용우 교수 "LCA는 발생가능한 문제점 해결할 수 있는 세계공통언어"

[환경포커스]

(사)한국전과정평가학회(회장 황용우)와 (사)한국환경경영학회(회장 강홍윤)가 ‘탄소중립과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평가)’를 주제로 공동주최한 학술발표회가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구랍 12월 10일 열렸다.
학술발표회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2018년 대비 40%로 상향되고, 2050 탄소중립, 탄소국경세(자국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LCA의 중요도가 거론 강조됨에 따라 탄소중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두 학회가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LCA는 제품의 제조 및 가공, 유통과 재활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방법이다. 단계별 환경오염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해 전략적 개선을 할 수 있어 1990년대부터 개발 및 보급 사업이 추진됐다.
강홍윤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은 기조 발제에서 “탄소중립, 순환경제, ESG 등의 글로벌 이슈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다”라며 “LCA는 탄소발자국, 탄소국경세, PEF(제품환경발자국: EU 환경인증제도)에 실질적으로 이용되는 산정방법으로 수출업체들이 최근 LCA와 관련해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효율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황용우 인하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이 LCA 없이 실현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황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환경적 이슈로는 SDG(2015년 전 세계 리더들이 2030년까지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대처 등의 글로벌 목표), 순환경제 등이 있지만 탄소국경세, RE100, ESG는 LCA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주제로, 더나아가 LCA의‘ Scope 3’에 모두 포함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국내 산업 Scope 1·2·3의 탄소 배출량을 봤을 때 수출입 대외의존도가 60~70%에 달해(일본은 30%) Scope 3를 외국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은 우리나라는 이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어서 “Scope 1·2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Scope 3 관리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제품단위가 아닌 국가 단위별로 분석한 Scope 3는 많지 않아 분석하기 쉽지 않다”라면서 “삼성 휴대폰의 LCA에 대해 전 세계인이 궁금해하는 것처럼 탄소중립 실현을 이행하는 데 있어 LCA는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공통언어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상숙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성적인증팀 실장은 ‘환경성적표지제도(제품에 환경개선이나 환경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정보를 표지하는 것)’가 20년 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권 실장은 “환경성적표지제도가 발전해 온 지난 20년을 통틀어 올해만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정부기관과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환경성적표지제도의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방법이 전과정(Net) 중심관리체계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과정(Net) 중심관리체계는 핸드폰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규정화되고 있다. EU는 핸드폰 제품의 원료물질 채취부터 시장 판매까지 전 과정 평가 결과를 문서화해 웹사이트에서 공개한다. 2024년 7월 1일부터는 내부 저장 및 용량이 2kWh 이상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충전식 산업용 배터리 제품은 베터리 모델명, 탄소발자국 성능 등급을 나타내는 라벨을 눈에 띄고 명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부착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상용 LG전자 책임연구원은 2019년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LG전자가 제품의 제조 및 사용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를 넘어 긍정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폐가전 회수 목표를 45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려잡고 205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 매출액 기준 친환경 인증 비율을 세계 기준인 70%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ESG 협의체 구성과 위원회를 통해 ESG로 발생하는 위기와 기회를 파악하는 등 경영활동에 있어 ESG 측면을 광범위하게 고려하고 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안윤기 포스코 상무는 “우리나라는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탄소중립이 진행 중인 유럽의 수출벽을 넘기 위해서는 바뀐 EU 경제체계의 핵심인 저탄소를 중심으로 한 전과정 평가와 거버넌스, 자본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을 표명했다.
김익 스마트에코 대표는 “전과정 목록(LCI)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있어 글로벌 데이터가 통일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2022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지만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환경산업지원법의 LCI 지원근거를 Scope 3를 포함한 전과정평가로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라며,“ 탄소중립과 관련된 제품규제가 심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LCI 전문가가 없어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기업이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번 ‘탄소중립과 LCA’ 학술발표회는 각계 각층의 많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미령 기자 ecofocu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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