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년대 도시개발이 활발해지기 전 수도권 도심에도 어렵지 않게 맑은 하천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개발과 맞물려 수질이 심하게 오염되거나 복개되면서 도심지역의 하천은 기억에서 차차 멀어져갔다.
이렇게 사라진 도심 하천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환경부는 10일 2009~2010년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구 ’청계천+20’) 1, 2단계사업 착수에 이어 3단계사업으로 10개 하천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구 ’청계천+20’)은 생태계 훼손, 건천화, 수질악화 등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도심의 건천․복개하천을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1, 2단계 사업으로 19개 하천을 선정해 추진했고 올해부터 2013년까지 31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총 50개 하천을 복원할 계획이다.
올해 진행되는 3단계 사업지역은 부산시 대연천, 부천시 심곡천, 용인시 수원천, 파주시 금촌천, 태백시 황지천, 완주군 읍내천, 고흥군 고읍천, 예천군 한천, 창원시 장군천, 양산시 대석천 등 10곳으로 총 사업비 1,948억원(19.2km)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복개된 하천은 과거의 물길로 복원하고, 이와 함께 생태 탐방로 조성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도심하천 생태복원에 대한 추진의지를 모아 다지기 위해 10일 환경부장관 및 10개 자치단체의 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심하천생태복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의 선도사업으로 대전천, 전주시 노송천, 밀양시 해천 등 3개 하천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