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기 사업 추진 후 처음으로 자연형 어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1일 기존 국내 어도의 생태적 기능 및 규모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자연하천형 어도를 금강 금남보에 처음으로 완공했다고 밝혔다.
‘어도’(魚道)란 하천에 댐이나 보 등을 만들었을 때 소하 어류(遡河魚類)의 소하를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수로를 말한다.
이번에 완공된 어도는 폭 4~40m, 길이 355m 규모의 자연하천형으로 설계·시공했으며, 올해 6월 말까지 완공되는 금남보(금강) 가동과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어도는 설계와 시공시 환경청 등 관계기관 협의와 생태전문가 자문을 거쳐 어류, 저서동물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자연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생물 은신처,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생태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생태환경적 기능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갈수기 뿐 만 아니라 연중 수중생물의 자연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시공했다.
생태전문가들은 이번 금남보 어도가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됐던 콘크리트 구조물(계단)형식의 어도를 친환경적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진본부는 이번 어도에 물고기, 참게, 다슬기, 수서곤충 등 다양한 수중생물의 은신처, 소하중도, 여울 등을 조성해 어류 관찰대, 생태학습원에서 어도를 이용하는 수중생물을 직접 보고 느끼고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가동보를 설치하면서 발생하는 하천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간 내에 자연하천 어도 17개, 인공식 어도(아이스하버식 어도) 16개 등 총 3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추진본부 차윤정 부본부장은 “저서어류나 저서동물 등 다양한 수중생물들이 자연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생물은신처, 서식 공간 등을 조성했으며, 생태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라며 “4대강에 설치 중인 어도 33개 대부분이 6월말까지 완료 예정에 있고, 인공식 어도인 아이스하버식 어도는 거의 대부분이 완공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