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기상산업진흥원장 ‘모릅니다’ 일관

  • 등록 2015.09.15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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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 서대문에서 광명으로 다시 서여의도로

 

[국회=환경포커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과정에서 원장과 친분이 있는 지점을 선정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지점장이 다른 지점으로 옮기자 주거래 은행 역시 해당 지점으로 다시 바꾸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전 상임위 전체회의 지적사항으로 정황증거가 충분함에도 불구 기상산업진흥원장은 관련 사실을 모른다고 일관하며 버티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기상산업진흥원의 본래 주거래 은행은 가까운 H은행 서대문지점이었다. 그런데 기상산업진흥원은 가까운 곳을 두고 굳이 거리도 먼 G은행 광명점으로 주거래은행을 교체했다. 게다가 G은행 광명점은 다른 은행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선정됐다.

 

1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의원은 주거래 은행 유치에 나선 5개 은행 가운데 예금금리가 4번째에 불과했고 대출금리 역시 2번째로 낮았음에도 해당 지점이 선정된 이유가 원장과의 친분관계 때문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기상산업진흥원 이희상 원장은 한국형수치예보사업단장을 맡았던 시절 사업단의 주거래 은행 지점장이었던 관계로 친분을 쌓았다평가위원들이 공정하게 선정했으리라 믿는다면서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 의심

이 원장의 해명과 달리 주거래은행 선정 과정은 전혀 매끄럽지 않았다. 5개 은행이 주거래은행 선정을 신청했지만 G은행 광명점만 설명회를 개최했고 나머지 4개 은행은 너무 늦게 해당 사실을 알게 돼 설명회 준비조차 못했다.

 

특히 다른 4개 은행은 기상산업진흥원 주변의 독립문이나 서대문지점을 통해 신청했지만 유독 G은행만 광명점을 통해 신청해 은행이 아닌 지점장을 보고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주거래은행 선정 전 광명지점장이 직접 이희상 원장을 찾아온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주거래은행 선정 정보를 듣고 설명회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기는 했지만 도와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특혜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오전 국감에서 주거래 은행 선정에 특혜가 없었다며 이희상 원장이 버티기로 일관하자 오후에 제보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G은행 광명지점장이 서여의도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주거래 은행 역시 서여의도지점으로 바뀐 것이다. 그럼에도 이 원장은 계속해서 관련성을 부인했다.

 

원장과 친분관계가 있는 은행 지점장이 자리를 바꿀 때마다 주거래은행 역시 따라서 바뀐 사실을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한 것이다.

 

 

권 의원은 내부 직원들의 제보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고 원장 역시 친분관계를 인정하고 있다금리 조건이 다른 은행에 비해 좋은 것도 아닌데 원장과 친분관계가 있는 지점을 주거래은행으로 2번이나 선정해 편파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기상청이 감사에 나서야 하고 당장 주거래은행부터 바꿔 진흥원 직원들이 가까운 은행을 놔두고 먼 곳까지 가서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수고로움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신미령 기자 ecom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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